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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참패 딛고... 파키스탄-필리핀 쯤이야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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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참패 딛고... 파키스탄-필리핀 쯤이야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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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중국에 뺨을 맞았던 한국 야구가 파키스탄, 필리핀을 가볍게 물리치고 상처를 봉합했다.

윤영환(경성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는 16일 대만 타이중 도류구장에서 열린 필리핀과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필리핀을 12-2,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쳤다.

7이닝 동안 장단 15안타를 터뜨린 데서 필리핀과 수준 차를 실감할 수 있다. 마운드에선 김진수(중앙대), 강재민(단국대), 주승우(성균관대)가 이어 던졌다. 2⅔이닝 1실점한 강재민이 승리를 챙겼다.

대학생 20명, 고등학생 4명으로 구성된 한국 야구 국가대표.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첫 판에서 에이스 소형준(유신고)을 선발로 내세우고도 중국에 3-4로 지면서 출발, 불안함을 안겼던 한국 야구다. 스포티비(SPOTV)로 중계를 시청한 야구팬들은 두 수는 아래라 여긴 중국을 맞아 수비 실책, 주루 미스를 저지른 이들에게 크게 실망했다.

최종 엔트리(명단)가 대학생 20명, 고등학생 4명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팀이라 해도 소형준, 강현우(유신고·이상 KT), 최준용(경남고·롯데), 황성빈(경남대·이상 롯데), 박민(야탑고·KIA), 강재민, 최이경(동국대·이상 한화), 성재헌(LG), 정진수(이상 연세대·삼성), 최지훈(동국대), 류효승(성균관대·이상 SK) 등 2020 KBO(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은 이들이 다수라 낙승이 예상된 중국전 패배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젠 타이중 참사를 뒤로 하고 슈퍼라운드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다행히 파키스탄을 12-1, 7회 콜드로 한 수 지도하더니 필리핀 또한 정규이닝(9회) 전에 제압했다. 5회 15점, 7회 10점 차일 때 콜드케임이 선언되는 게 대회 규정이다.

한국, 중국, 파키스탄, 필리핀(이상 B조), 일본, 대만, 스리랑카, 홍콩(이상 A조) 등 8개국 중 각 조 상위 두 팀씩 슈퍼라운드에 오르는데 한국은 최근 2경기에서 다득점해 조 수위가 유력하다.

한국은 4년 전인 제27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9회말 하주석(한화)의 끝내기 홈런으로 일본을 2-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17년 제28회 대회에선 3위에 자리했다. 4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 팀이 내년 3월 대만에서 개최할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김경문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A대표팀이 새달 서울 고척에서 개막하는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이들이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1위에 올라야 도쿄로 갈 수 있다.

프리미어12에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대만, 호주 등과 다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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