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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류현진 둥지 후보 LA에인절스 새판, 조 매든 지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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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류현진 둥지 후보 LA에인절스 새판, 조 매든 지휘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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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자유계약(FA) 대어 류현진(32)의 행선지 중 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가 108년 염소의 저주를 끊은 명장 조 매든(65)을 감독으로 영입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LA 에인절스는 17일(한국시간) “조 매든 전 시카고 컵스 감독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3년이다.

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2.32)를 차지한 류현진 영입전에 나설 후보로 거론된다는 점에서 조 매든 감독 선임 소식은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적잖은 관심을 모은다.

14년 만에 친정 LA 에인절스로 돌아간 조 매든 감독. [사진=AP/연합뉴스]

LA 에인절스는 류현진의 원 소속구단 LA 다저스, 최다 우승(27회)에 빛나는 명문 뉴욕 양키스,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불어 1,2선발급 우수한 자원이 필요한 팀으로 꼽힌다.

LA 에인절스는 지난해 이맘때 장기(19년) 집권한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후임으로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기간은 3년. 그러나 72승 90패, 지구 4위로 부진하자 1년 만에 결별하는 강수를 뒀다.

마침 2016년 지독한 ‘염소의 저주’를 뚫고 시카고 컵스를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올려놓은 조 매든 감독이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받아 LA 에인절스가 매든 감독을 데려갈 것이라는 소문이 만연했다.

이는 현실이 됐다. 조 매든 감독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카고 컵스를 거치면서 세 차례(2008, 2011, 2015) 감독상을 받은 인물이지만 사실 LA 에인절스와 인연이 더 깊어 시나리오가 예상대로 흘렀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시카고 컵스에서 염소의 저주를 깼던 조 매든 감독.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조 매든 감독은 현역 시절을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보냈고 첫 지도자 생활도 에인절스에서 시작했다. 감독대행을 맡은 적도 있다. ‘에인절스 맨’으로 보낸 세월이 자그마치 31년이다. 14년 만의 친정 컴백이다.

조 매든 감독은 “집으로 돌아왔다”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에인절스의 두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에인절스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선 건 2002년이 유일하다.

조 매든 감독과 마이크 트라웃의 만남도 화제다. 트라웃은 2019 연봉이 3683만 달러(437억 원)인 슈퍼스타로 올해 134경기에서 타율 0.291 45홈런 104타점 110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8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으나 오른발 부상 때문에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아직 우승반지가 없는 트라웃이 ‘우승 청부사’ 매든 감독과 함께 소원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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