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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중국에 연패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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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중국에 연패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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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대학생, 고등학생으로 대표팀을 꾸리면 중국에도 밀리는 게 한국야구의 현실이다.

윤영환(경성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0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 3위 결정전에서 중국에 6-8로 역전패,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6-2로 앞선 8회말, 구원으로 등판한 강재민(단국대)과 주승우(성균관대)가 얻어 맞았고 수비마저 투수를 힘겹게 해 대거 6실점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참패다.

중국에 연패를 당하다니. 충격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조별리그 첫 판에서도 3-4로 졌던 한국이다. 두 수는 아래로 여긴 중국에 일격을 당했는데 6일 만에 벌인 리턴매치에서 또 굴욕을 당했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중국에 무너진 건 2005년 아시아선수권 3위 결정전(3-4) 이후 14년 만이다. 국가대항전을 주관하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에도 쩔쩔 맸으니 야구 강국 대만, 일본의 상대가 안 되는 건 당연했다. 앞서 슈퍼라운드에선 대만에 1-7, 일본에 3-11로 패퇴했다.

그간 협회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퓨처스(2군) 선수 위주로 치렀다. 국군체육부대(상무)나 경찰야구단 소속의 경우 프로야구 1군에서 준주전으로 뛴 경험이 있었다.

2015년 제27회 대회 일본과 결승전에선 당시 상무 소속이던 하주석(한화 이글스)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작렬,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엔 “침체 일로를 걷는 대학야구를 활성화할 계기를 만든다”며 순수 아마추어로 호기롭게 최종명단을 꾸렸다 참사를 당했다. 안 그래도 입지가 좁은 대학야구는 더욱 코너에 몰리게 됐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소형준, 강현우(유신고·이상 KT), 최준용(경남고), 황성빈(경남대·이상 롯데), 박민(야탑고·KIA), 강재민, 최이경(동국대·이상 한화), 성재헌(LG), 정진수(이상 연세대·삼성), 최지훈(동국대), 류효승(성균관대·이상 SK) 등 2020 KBO(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은 이들이 주축을 이뤄 기대를 모았으나 한계만 여실히 드러냈다.

아시아선수권 졸전으로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놓치면서 새달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출격하는 A대표팀의 부담감이 막중해 졌다.

아시아선수권에서 올림픽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상위 2개국이 새해 3월 대만에서 개최될 예정인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획득하는 건데 중국에 이를 내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정예 국가대표가 대만, 호주보다 나은 성적으로 6강 슈퍼라운드에 진출해야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 자격으로 도쿄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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