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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세터 복귀 재촉한 정수빈 '멀티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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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세터 복귀 재촉한 정수빈 '멀티타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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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타선 배치 후 2경기 연속 2안타…결승타까지 치며 분위기 반전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테이블세터 조기 복귀를 기대할 수 있는 타격이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25)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벌이며 어린이날 3연승을 견인했다.

정수빈은 최근 타격감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더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주환에게 2번 자리를 양보하고 하위 타선으로 밀려났다. 동료의 방망이가 잘 맞는 건 팀 입장에서 반가운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하위 타선에서 만족할 수는 없었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8번 타자에 배치된 정수빈은 독을 품고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 결과 3타수 2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였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정수빈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전서 파울 타구를 날린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8번 타순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정수빈은 5일 LG전에서는 한 단계 오른 7번 타자로 출장했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루카스 하렐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낸 것. 4회 무사 만루에서는 팀 배팅을 발휘, 1루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양 팀이 2-2로 맞선 5회 1사 만루에서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 팀 리드를 이끌었다. 이것이 결승타가 됐다. 두산은 정수빈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5회에만 대거 8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정수빈의 성적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림과 동시에 지난달 24일 KIA전 이후 6경기 만에 타점을 신고했다. 테이블세터 복귀를 재촉하는 활약이었다. 반면 2번 타자로 나온 최주환은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LG에 10-3으로 승리, 2연패를 마감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타선의 집중력이 좋아 승리할 수 있었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잠실 라이벌전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정수빈(왼쪽)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전 5회말 역전 적시타를 때린 뒤 강동우 코치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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