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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그랜드슬램' 한화, 케이티에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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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그랜드슬램' 한화, 케이티에 대역전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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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넥센·NC도 어린이 홈팬에 화끈한 타격쇼 선물…롯데만 홈경기 패배

[스포츠Q 박상현·잠실=이세영·목동=김지법 기자] 한 곳을 제외한 4개 구장에서 홈팀이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이며 어린이날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두산은 서울 라이벌 LG를 꺾었고 넥센과 한화, NC도 나란히 승리했다. 롯데만 이기지 못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케이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회말에만 9점을 뽑으며 15-8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와 케이티는 초반부터 화끈한 화력을 선보였다. 1회초 케이티가 김상현의 3점 홈런으로 앞서가자 한화도 1회말 김경언의 3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케이티가 2회초 1점을 뽑아내며 다시 앞서나가자 한화도 3회말 2점으로 맞불을 놨고 케이티는 4회초 3점, 5회초 1점을 더 추가하며 리드를 잡았다. 9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케이티는 모처럼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였다.

▲ 한화 정근우(오른쪽)가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케이티와 2015 KBO리그 홈경기 5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그러나 한화가 5-8로 뒤지던 5회말 타선의 대폭발로 케이티의 마운드를 허물었다.

최진행과 김태균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김경언의 적시타로 6-8로 따라붙은 한화는 1사 2, 3루에서 한상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8-8 균형을 맞췄다.

이어 권용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이용규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정근우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12-8을 만든 한화는 최진행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김태균의 2점 홈런으로 14-8까지 달아났다.

7회말에는 2사 만루에서 허도환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케이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화 송창식은 2⅔이닝 동안 44개의 공을 던지며 10명의 타자를 맞아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케이티는 10연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두산 민병헌이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5회말 쐐기 2점 홈런을 때린 뒤 의기양양하게 홈을 밟고 있다.

두산도 잠실 라이벌 LG에 10-3 역전승을 거뒀다. 승패는 한화-케이티전과 마찬가지로 5회말에 갈렸다.

2-2 동점이던 5회말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로 3-2로 역전시켰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5-2로 달아난 두산은 김재호의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면서 7-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민병헌까지 왼쪽 담장을 넘기면서 9-2가 됐다. 두산은 2사 1, 2루에서 양의지의 적시타까지 더해 10점째를 뽑았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1회초에 LG에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앤디 밴헤켄(넥센), 김광현(SK) 등과 함께 4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두산 선발 유희관이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넥센도 목동구장에서 삼성에 9-4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3-4로 뒤지던 6회말에 대거 5점을 뽑으면서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삼성 선발 차우찬이 물러난 뒤 두번째로 나선 신용운을 공략했다.

첫 타자 박병호의 안타와 유한준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넥센은 윤석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맞았다.

김하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문우람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5-4로 역전시킨 넥센은 대타 고종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8-4를 만들었다.

8회말에는 문우람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넥센은 대타 문우람과 고종욱이 3타점씩 올리며 승리를 거뒀다.

▲ NC 선발투수 손민한이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KIA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도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손민한이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고 2회말부터 6회말까지 이닝마다 점수를 올리며 7점을 뽑으면서 KIA에 7-3으로 이겼다.

그러나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이상화가 1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며 4-11로 대패했다.

SK는 이재원이 1회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4타점을 올렸고 조동화와 박계현도 2타점을 올렸다. SK 선발투수 채병용은 홈런 2개를 허용했지만 5이닝 2실점 호투하며 지난달 16일 이후 승리투수가 된 이후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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