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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월드시리즈] 워싱턴 포스트시즌 8연승, 휴스턴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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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월드시리즈] 워싱턴 포스트시즌 8연승, 휴스턴의 굴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0.24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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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게릿 콜에 이어 저스틴 벌랜더도 무너뜨렸다. 가을야구 8연승, 지는 법을 잊은 워싱턴 내셔널스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끄는 워싱턴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을 12-3으로 잡았다.

스코어에서 보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워싱턴은 1차전 선발 게릿 콜에 이어 저스틴 벌랜더까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다투는 초강력 원투펀치를 낸 휴스턴을, 그것도 집 밖에서 연이틀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워싱턴 스즈키가 결승 홈런을 때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5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싹쓸이, 월드시리즈 2연승까지. 파죽지세로 질주 중인 워싱턴은 두 번만 더 이기면 창단 첫 챔피언으로 우뚝 선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워싱턴이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트레이 터너의 볼넷과 애덤 이튼의 안타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앤서니 렌던이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휴스턴은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왼쪽 투런홈런으로 응수했다.

워싱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 간의 선발 자존심 대결이 한동안 이어졌다. 둘 다 이후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휴스턴 벌랜더(가운데)가 강판되고 있다. 6이닝 4실점. [사진=연합뉴스/USA투데이]

균형은 7회초 워싱턴 안방마님 커트 스즈키의 솔로포로 깨졌다. 기세를 올린 워싱턴은 벌랜더를 내린 뒤 하위 켄드릭의 내야 안타, 아스두르발 카브레라의 적시타, 라이언 짐머맨의 내야 안타와 브레그먼의 실책까지 얹어 멀찌감치 달아났다.

레귤러시즌 때 막강함을 자랑했던 휴스턴의 내야진은 이 과정에서 넋을 놓은 플레이로 안방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브레그먼은 땅볼을 더듬은 것도 모자라 송구 에러를 저질렀고 카를로스 코레아는 베이스 커버 미스로 진루를 허용했다.

7회 6득점 빅이닝을 만든 워싱턴은 8회 애덤 이튼, 9회 마이클 테일러의 솔로포까지 더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부터 치르고 올라온 워싱턴이 올 시즌 162경기에서 무려 107승을 거둔 최강 휴스턴에 굴욕을 안길 줄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MLB닷컴 기자 46명 중 80.4%에 해당하는 37명이 휴스턴 우승을 예측했던 터라 이번 2연전 결과는 신선한 충격이다.

월드시리즈 3~5차전은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거행된다. 3차전 오는 26일 오전 9시 7분 플레이볼하며 선발 매치업은 우완 맞대결이다. 휴스턴은 잭 그레인키, 워싱턴은 아니발 산체스를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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