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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박지성 박찬호 차범근 이승엽, 불멸의 레전드 '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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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박지성 박찬호 차범근 이승엽, 불멸의 레전드 '빅5'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11.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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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연아, 박지성, 박찬호, 차범근. 이승엽.

팍팍한 삶에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던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영웅들이다. 은퇴한 지 상당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들 다섯이 국민들의 가슴에 남아 있는 스타라는 사실이 여론조사 결과로 확인됐다. ‘불멸의 레전드’ 군단이라 불러야 마땅하겠다.

갤럽은 지난달 31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선수 리스트를 공개했다. 지난 5월 9일부터 11월 25일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에게 성별이나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답변을 부탁했다.

김연아. [사진=스포츠Q(큐) DB]

투톱이야 누구나 예상하는 결과가 나왔다.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PL)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35%로 1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에 오른 류현진(LA 다저스)이 14%이 2위에 자리했다.

손흥민, 류현진은 지난해 말 갤럽이 진행했던 2018년을 빛낸 스포츠선수 리포트에서도 독보적이었다. 지지율은 손흥민이 63.3%, 류현진이 19.2%였다. 3위 ‘국민 골키퍼’ 조현우(대구FC)가 8.8%, 4위 ‘특급 골잡이’ 황의조(보르도)가 8.4%로 격차가 상당했다. ‘1극강-1강’ 체제가 1년 새 더 공고해진 셈이다.

박지성. [사진=스포츠Q(큐) DB]

손흥민, 류현진만큼 대단한 이들은 바로 ‘여왕’ 김연아(피겨스케이팅), ‘해버지(해외축구 아버지)’ 박지성(축구), ‘코리안 특급’ 박찬호(야구), ‘차붐’ 차범근(축구), ‘국민타자’ 이승엽(야구)이다. 현역에서 물러났는데 톱10에 포진했다. 김연아가 12%로 3위, 박지성이 8%로 4위, 박찬호가 1.8%로 7위, 차범근이 1.3%로 9위, 이승엽이 1.1%로 공동 10위였다.

순위 10걸에 은퇴선수(5명)와 현역선수(6명) 비율이 비등한 게 자못 흥미롭다. 이는 김연아 박지성 박찬호 차범근 이승엽이 쌓은 업적이 위대해 가능한 일이다.

박찬호. [사진=스포츠Q(큐) DB]

2010 밴쿠버,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2회 연속 클린 연기와 2018 평창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프레젠테이션(김연아),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과 일본을 침묵에 빠뜨렸던 산책 세리머니(박지성),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암울했던 한반도에 희망을 줬던 파워 피칭(박찬호), 유럽축구가 벽처럼 느껴졌던 그 옛날 한국의 존재를 알렸던 킬러 본능(차범근), 2008 베이징 올림픽 일본 침몰포와 은퇴경기 연타석 홈런(이승엽)...

실력에다 인품까지 갖춘 ‘빅5’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존경받는다.

박지성, 박찬호, 이승엽의 경우 2004, 2014, 2019년 갤럽 여론조사에서 모두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는 박태환(수영), 손연재(리듬체조) 등의 제외로 축구·야구 쏠림 현상(각 5명씩)이 심화된 가운데 일반 종목으로 유일하게 생존, 인기를 입증했다. 차범근은 그라운드를 떠난 지가 30년째인데 한참 후배들과 경쟁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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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사진=스포츠Q(큐) DB]

손흥민, 류현진 다음 현역 선두는 부산 출신 1982년생 동갑내기 야구선수들이 꿰찼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간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2.5%를 얻어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PL의 기성용(뉴캐슬)이 1.3%로 8위,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로 대중과 한결 친숙해진 한국프로축구 K리그 대기록의 사나이 이동국(전북 현대)이 1.1%로 공동 10위였다.

이승엽. [사진=스포츠Q(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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