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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원투스리펀치 자리잡아야 연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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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원투스리펀치 자리잡아야 연패없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6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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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선발투수 삼총사 기대…"이들이 잘해주면 적어도 연패는 없어"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앤디 밴헤켄(36), 라이언 피어밴드(30), 한현희(22)만 제대로 자리 잡으면 연패는 없다. 올 시즌 성적이 이들에게 달렸다"

염경엽(47) 넥센 감독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밴헤켄, 피어밴드, 한현희로 이어지는 선발투수 삼총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른바 이들은 넥센의 '원투쓰리 펀치'다.

넥센은 5일까지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했다. 17승 12패로 3위까지 오른 넥센은 팀 타율 1위(0.289), 타점 1위(175점), 홈런 3위(40개)를 기록하며 특유의 화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넥센은 이전에도 그러했듯 마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가운데 기대했던 한현희와 피어밴드가 선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 염경엽 넥센 감독이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현희가 확실한 역할을 해야 우리 투수진의 틀이 잡힌다"며 그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사진=스포츠Q DB]

지난 시즌까지 뒷문을 막았던 한현희는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한 뒤 차츰 적응하고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소화해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올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7경기 36이닝 동안 3승 2패 평균자책점 5.75로 여전히 성적은 부진하다.

염경엽 감독은 "한현희는 아직 자리를 잡았다고 보지 않는다"며 "이번 달 말에는 확실한 역할을 해야 우리 투수진의 틀이 잡힌다"고 한현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피어밴드는 올 시즌 나쁘지 않았다. 6경기에 나와 33.1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하지만 염 감독이 기대하는 이닝 소화 능력에서 모자랐다. 그는 올 시즌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가 두 차례에 그쳤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피어밴드와 밴헤켄은 이기든 지든 웬만하면 길게 던져줘야 한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긴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며 "4위에 들기 위해서는 외국인 선발투수 2명과 한현희가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넥센의 선발진 삼총사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이들이 잘해줄 경우 적어도 연패는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LA 다저스만 보더라도 지난해까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원투스리펀치'가 제몫을 해냈기에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경쟁에서 이기고 포스트시즌에 나갔다. 확실한 선발투수 3명이 있다면 강팀이 되는 것은 야구계에서 진리로 통한다.

일주일에 6경기를 치르는 KBO리그에서 3명의 선발만 갖고 시즌을 치를 수 없다. 넥센은 송신영이 선발로 3연승을 거둔 상황에서 김동준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이 당분간 불펜 대기하고 김동준이 대신 들어갈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지켜봤는데 구속이 지난해와 비교해 시속 3~4km가 더 나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도 역시 넥센에서는 밴헤켄, 피어밴드, 한현희가 잘해줘야 한다. 화끈한 타격에 비해 부실한 마운드라는 약점을 갖고 있는 넥센이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에 도전하고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우승까지 일궈내려면 이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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