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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멘에 1위 내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일정과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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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멘에 1위 내준 한국 축구 국가대표 일정과 과제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0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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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에 고전하는 사이 같은 조 투르크메니스탄이 1위로 올라섰다. 예상치 못한 고전 속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향후 일정에 관심이 쏠린다.

투르크메니스탄은 19일(한국시간) 홈경기로 열린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3승 2패(승점 9)를 기록한 투르크메니스탄은 4경기에서 2승 후 2무에 그친 한국(승점 8)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주세종은 19일 브라질전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다음달 EAFF E-1 챔피언십에서도 중용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지만 이번 예선은 쉽지 않다. 복잡한 정세 속에 북한과 레바논 원정이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고 선수들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승점 1씩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 한국의 월드컵 2차 예선 일정은 모두 마무리가 됐다.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홈경기, 31일 스리랑카 원정에 이어 6월 4일 북한, 9일 레바논을 연이어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치른다.

H조는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한국은 레바논, 북한과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서만 앞서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엔 4위까지도 추락이 가능하다. 10회 연속 본선 진출 가능성도 여전하지만 최종예선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

팀을 정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차 예선에서라도 확실히 통할 수 있는 공격 패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종예선과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하게 될 팀들의 수준이 다르고 그에 따라 전술과 전략도 다르게 마련해야 하지만 우선은 2차 예선을 통과하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다음달 11일부터 부산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선다. 일본과 중국, 홍콩이 참가하는데, 동아시안컵이라고 불렸던 대회다.

 

손흥민, 황의조에 밀려 많은 기회를 잡기 힘들었던 김신욱 또한 EAFF E-1 챔피언십에선 더 많이 피치를 누빌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가장 큰 특징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해외파들의 참가가 어렵다는 점이다. 2년 전에도 대다수의 K리거들과 중국 슈퍼리거, J리거들만 참가했었다.

현재 대표팀엔 K리거가 8명에 불과하다. 특히 공격과 미드필더에선 주세종이 유일하다. 주세종은 19일 브라질전에서 깜짝 선발 출전해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번 EAFF E-1 챔피언십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보르도) 등이 빠진 가운데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K리그 공격수들의 기량을 제대로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남은 2차 예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격 패턴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동안 K리거들에 대한 의존도가 적었던 벤투 감독이기에 이번 계기는 잠재력을 갖춘 K리거들의 기량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더불어 수비는 유럽파가 없어 더욱 조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부동의 센터백 듀오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김민재(베이징 궈안)을 바탕으로 좌우 측면에서 경합할 김진수(전북 현대)-홍철(수원 삼성), 이용(전북 현대)-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제대로 경쟁 체제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없는 상황에서 최영준(포항 스틸러스), 한국영(강원FC) 등을 테스트하고 포항의 신성이자 예리한 패스 감각이 돋보이는 이수빈 등도 승선 기대감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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