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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차유람-'역시' 이미래-'설마' 김가영, 프로당구 투어서 갈린 여왕들 운명 [메디힐 LPBA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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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차유람-'역시' 이미래-'설마' 김가영, 프로당구 투어서 갈린 여왕들 운명 [메디힐 LPBA 챔피언십]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21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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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포켓볼 스타 차유람(32)의 야심찬 두 번째 3쿠션 프로무대 도전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포켓볼 여제 김가영(36)은 2위를 하고도 불안한 상황에 놓였다. 반면 3쿠션 월드클래스로 이름을 떨친 이미래(23)는 여자프로당구(LPBA) 첫 정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뗐다.

차유람은 21일 경기도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그랜드볼룸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PBA 투어 5차전 메디힐 LPBA 챔피언십 여자부 68강전에서 서바이벌 매치에서 43포인트로 박수아(62), 류지원(54)에 밀려 3위로 경기를 마쳐 탈락했다.

 

차유람이 21일 2019~2020 PBA 투어 5차전 메디힐 LPBA 챔피언십 여자부 68강전에서 서바이벌 매치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PBA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차유람은 김가영과 함께 포켓볼을 대표하는 스타였다. 2015년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며 현역 은퇴를 선언했지만 주변의 권유 등으로 인해 PBA 투어 2차전에서 낯선 3쿠션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낯선 환경과 오랜 만에 복귀한 탓인지 차유람은 고전했다. 64강 첫 경기에서 에버리지 0.379로 최하위, 높은 3쿠션의 벽을 느꼈고 누구보다 실망이 커 3,4차 대회 출전을 포기한 채 훈련에 전념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PBA 대표 스타 선수들을 초빙해 일일 특강을 듣기도 했던 차유람은 4개월 만에 다시 3쿠션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차유람은 경기 전 향후 매 대회 출전하겠다며 LPBA에 전념할 뜻을 내비쳤다.

 

김가영이 스트로크를 한 뒤 목적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그러나 4개월은 부족한 경험을 상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성과는 있었다. 하이런 3점 포함, 에버리지 0.444를 기록하며 발전된 기량을 보이기도 했다. 초반 2위를 달리던 차유람은 7~13이닝, 19~22이닝 장기 공타로 4위까지 처졌다. 막판 세 이닝에서 5득점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3위로 대회를 마친 게 위안거리였다.

와일드카드로 1차전부터 꾸준히 출전해온 김가영은 3위 한 차례 포함 3차례나 8강에 진출하며 랭킹 8위에 올라 있다. 1차 대회 4강에서 우승자 김갑선, 2,3차 대회에선 8강에서 결승 진출자들을 만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날도 시원하게 웃지는 못했다. 김가영은 64점을 얻어 김명희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대회 LPBA 챔피언십은 와일드카드 확대로 64강이 아닌 68강으로 진행되는데, 각 조 2위 17명 중 에버리지가 낮은 2명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다. 김가영은 에버리지 0.552를 기록했는데, 그보다 아래에 있는 건 김율리(0.433)가 유일하다. 22일 오전 경기를 치를 5개 조 2위 에버리지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미래는 68강에서 에버리지 1.375를 기록, 역대 LPBA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사진=PBA 투어 제공]

 

이미래는 가장 압도적인 기량으로 32강행을 확정했다. 김가영과 마찬가지로 1차 대회 3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내며 랭킹 8위에 올라 있는 그지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8이닝까지 최하위에 처져 있던 이매래는 11이닝 6득점을 시작으로 5이닝 동안 18점을 치며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해간 이미래는 마지막 이닝 5점을 더하며 총 90포인트, 에버리지 1.375를 기록, LPBA 역대 단일 경기 최고 에버리지를 기록하게 됐다. 종전 최고 에버리지는 3차전 64강 김가영과 4차전 64강 이미래 자신이 세운 1.222였다.

22일 오전 9시 45분엔 PBA-LPBA 유일 2연패의 주인공 임정숙과 디펜딩 챔피언 강지은, 초대 우승자 김갑선, LPBA 샛별 서한솔 등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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