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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홍콩 '벤투배' 오디션 개봉박두, '벨호' 여자축구 흡족 [동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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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홍콩 '벤투배' 오디션 개봉박두, '벨호' 여자축구 흡족 [동아시안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2.11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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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연패를 향한 첫 걸음을 뗀다. 우선 최약체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139위 홍콩을 상대한다.

한국은 11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홍콩과 동아시안컵 1차전(MBN 생중계)을 치른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20승 5무 2패로 압도할 만큼 전력 차이가 나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이 맞춰진다.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10일 중국과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벤투 감독도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유럽파가 모두 빠진 이번 대회 K리그(프로축구) 최고스타들이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벤투 감독이 유럽파 없이 동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는 FIFA가 규정한 A매치데이에 열리지 않아 시즌이 한창인 유럽파가 명단에서 배제됐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엔트리가 꾸려졌다.

그동안 대표팀 공격을 이끈 1, 2선 대다수가 없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공격수와 이재성(홀슈타인 킬), 백승호(다름슈타트),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미드필더 없이 우승에 도전한다.

김신욱(상하이 선화)도 부상으로 빠져 김승대(전북 현대)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이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됐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건 김보경(울산 현대)과 문선민(전북)이다. 김보경은 올해 13골 9도움으로 K리그1(1부) 최우수선수상(MVP)을 차지했다. 더불어 동료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동아스포츠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문선민 역시 리그 10골 10도움을 기록, 국내파로는 8년 만에 한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했다.

또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이 A매치 복귀, 김인성(울산), 한승규(전북), 이영재(강원FC) 등 2선 자원은 A매치 데뷔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벨 감독은 여자축구 대표팀 데뷔전 경기력에 만족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새로 발탁한 선수들을 시험하고, 오랜만에 대표팀에 온 선수들에겐 기량을 펼칠 기회”라며 “여러 선수 조합과 새로운 옵션을 시험해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수비진과 골키퍼는 기존에 오래 호흡을 맞췄던 인원들이 대부분 승선했다. 수비와 공격의 조화가 잘 이뤄질지 역시 관전포인트다. 공수를 연결할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주세종(FC서울) 등의 활약에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벨 감독과 새롭게 출항한 여자축구 대표팀은 전날 중국과 개막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2015년 동아시안컵 이후 중국과 4번 만나 모두 진 한국이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 해외파 없이도 자신감 넘치는 축구로 팽팽히 맞섰다.

전반적으로 많은 활동량을 뽐내며 강한 압박으로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아직까지 공수전환과 공격 전개에서 불안한 장면도 나왔지만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공수 간격을 좁혔고, 세트피스 공격과 수비에서도 발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벨 감독은 데뷔전에 스스로 합격점을 줬다. 경기를 마치고 “훈련에서 중점적으로 연습한 압박 강도와 공수전환, 수비 조직 등 세 가지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경기였다”면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우리가 더 나은 팀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이어 “한국에는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벨호’는 15일 오후 4시 15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대만과 2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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