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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투어] '오' 차유람! 임정숙 최원준 필리포스 신정주 우승자도 쓰러지는 이변의 무대 주인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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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투어] '오' 차유람! 임정숙 최원준 필리포스 신정주 우승자도 쓰러지는 이변의 무대 주인공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2.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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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구 ‘포켓볼 여신’이자 현 유튜버로 변신한 차유람(32)이 실망감만 가득했던 3쿠션 프로로서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우승자들도 속절없이 무너지는 이변의 무대에서 가장 빛날 수 있을까.

차유람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고양(구 엠블호텔)에서 열린 2019~2020 PBA(프로당구협회) 투어 6차전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32강 서바이벌 매치에서 에버리지 0.704로 백민주(75점)에 이어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삼수 끝에 이뤄낸 쾌거다. 아직도 배워가는 단계이기에 전망은 밝기만 하다.

 

차유람이 예상을 깨고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에서 순항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PBA 홍보대사로 활약하던 포켓볼에서 맹위를 떨쳤던 차유람에게도 3쿠션은 매우 낯설었다. 심지어 2015년 결혼과 출산 이후 육아에 전념하며 현역에서 물러났고 큐를 잡을 일도 없었다.

복귀를 준비하고는 있었지만 그 시점은 주변의 권유로 인해 계획한 것보다 빨라졌다.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 2차전 64강 첫 경기에서 에버리지 0.379로 최하위, 높은 3쿠션의 벽을 느꼈고 누구보다 실망이 커 3,4차 대회 출전을 포기한 채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 대회 4개월 만에 다시 3쿠션 프로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차유람은 하이런 3점 포함, 에버리지 0.444를 기록하며 2차 투어(0.379)에 비해 발전된 기량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 번 성장해서 돌아온 차유람이다. 이번 대회 68강 서바이벌 매치에 나선 그는 에버리지 0.583으로 2차전 준우승자 서한솔(0.458)을 떨어뜨리며 2위로 다음 라운드에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1회전 통과가 목표였는데 목표를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그 마음에 보답해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유람은 2번의 실패 끝에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

 

부담감을 덜었기 때문일까. 32강에선 또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다. 차유람은 32강에서도 백민주에 이어 2위로 16강까지 진출했다. 에버리지는 0.704로 더욱 올랐다.

16강에선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경자(53위), 최보람(17위), 이유주(19위)와 한 조에서 대결을 벌이고 있다.

PBA 투어 유일한 2회 우승자 임정숙은 32강에서 에버리지 0.185로 극심한 부진 속에 고개를 떨궜다. 초대 챔피언 김갑선도 64강에서 3위로 떨어졌다. 

남자부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초대 대회 우승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3차 투어 주인공 최원준은 에버리지 0.773, 0.889로 128강에서 탈락했고 1차전 2위 강민구는 64강에서 정영균,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2차전 우승자 신정주도 고전 속에 64강에서 떨어졌다.

세트제로 진행된 16강에선 큰 이변이 없었다. 쿠드롱이 에버리지 3.222로 3-1로 신대권(2.118)을, 강동궁(1.350)이 명승부 끝에 김임권(1.590)을 3-2로 잡아내며 우승을 향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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