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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깜짝' 기자간담회, '가세연' 무한도전 의혹 해명하기까지 [현장메모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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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깜짝' 기자간담회, '가세연' 무한도전 의혹 해명하기까지 [현장메모Q]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12.2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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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마디> "자리가 난 김에 이야기를 드립니다.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유재석만 몰랐던 유재석 기자간담회, 예상과 다르게 '어그로꾼'에게 먹이를 준 격이 됐다.

지난 18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 김용호 전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는 생방송 중 '무한도전'을 언급하며 이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가 성추문에 휘말렸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에서 출연진들이 해당 연예인을 "바른 생활 스타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온라인에서는 '무한도전', '유재석' 등의 검색어가 실시간 상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다음날인 19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는 유재석의 깜짝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시작 전 진행을 맡은 박슬기가 "유재석 씨는 이 기자간담회를 모르고 있다. 입장할 때 환호나 박수를 삼가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유재석 입장 직전까지 철저하게 비밀로 진행됐다.

이날 '유산슬' 수트를 입고 등장한 유재석은 터지는 플래시에 표정이 굳은 채 어리둥절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홀 내부에 걸린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자회견' 현수막을 보고서야 헛웃음을 지었다.

이날 유재석은 "처음이었으면 많이 당황했을텐데 매주 반복되다보니 놀라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이미 여러차례 깜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본인을 당혹스럽게 했던 김태호 PD에게 "따로 만나서 얘기를 해보겠다"고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이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유산슬'과 유재석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던 유재석은 마지막 인사를 하던 중 "아침에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그 인물이 아니냐' 얘기하는 분들이 많았다. 여기 들어오면서 순간 당황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물론 나는 아니다. 그걸 언급하는 것 자체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겠지만 자리가 난 김에 말씀드린다"며 "늘 얘기하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가세연'은 같은 날 오후 '충격, 유재석 첫 단독 기자회견 이유'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하며 "하라는 김건모는 기자회견을 안 하고, 엉뚱한 분이 기자회견을 했다. 유재석은 급할 게 하나도 없는데, 김태호 PD가 급했다"며, '놀면 뭐하니? 뽕포유' 기자간담회를 언급했다.

이어 기자간담회가 갑자기 급작스럽게 열렸다는 점과 당시 유재석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내세워, 김태호 PD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덮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기자간담회는 '유재석만 모를 뿐' 이미 기획된 상태였다. 지난 17일, MBC '놀면 뭐하니?' 측은 MBC 출입 기자들에게 '뽕포유 프로젝트의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 간담회에 초대한다'고 날짜와 장소를 전하며 "'유산슬이 알지 못한 채' 방송 아이템을 전제로 갖는 간담회이므로 간담회 개시 전까지 엠바고 필수 협조 부탁드린다"는 양해를 구한 바 있다.

'가세연'은 김건모의 성추문 폭로 이후,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최대한 자극적인 제목을 미끼로 무차별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가세연'이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앞세워 애꿎은 2차 피해자를 생산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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