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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클로젯' 하정우X김남길, 흥행력까지 빛날 '미스터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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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클로젯' 하정우X김남길, 흥행력까지 빛날 '미스터리 드라마'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1.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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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기존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던 '벽장'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상상력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장르의 영화 '클로젯'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클로젯'은 15년 전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인연을 맺은 김광빈 감독과 하정우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가 됐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세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의 만남으로 2020년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2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하정우, 김남길과 함께 연출을 맡은 김광빈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딜라이트 제공]
(왼쪽부터) 배우 김남길, 김광빈 감독, 배우 하정우 [사진=딜라이트 제공]

 

# "장르 정할 수 없는 풍성한 이야기"… 지금까지 없던 '미스터리 드라마'

영화 '클로젯'은 벽장 문이 열리고 아이가 사라졌다는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사고로 하루아침에 아내와 엄마를 잃은 상원(하정우 분)과 이나(허율 분)가 새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고, 딸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고 아빠는 악몽에 시달린다. 급기야 며칠 후 딸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

상원을 찾아온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은 이 모든 사건이 벽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하고, 이후 벽장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두 사람을 둘러싼 기묘한 사건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며 긴장과 궁금증이 증폭된다.

김광빈 감독은 "새로 이사간 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딸을 찾아다니는 아버지에게 딸이 사라진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서 딸을 찾아다니는 미스터리 드라마"라고 영화 '클로젯'을 소개했다.

 

[사진=딜라이트 제공]
[사진=딜라이트 제공]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일상적인 공간인 '벽장'을 미스터리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김광빈 감독은 "잠을 자다가 우연히 깼는데 눈 앞에 벽장이 살짝 열려있었다. 잠결에 누군가 있는 것 같은 느낌, 소음까지 들려서 무섭던 기억이 있었다"면서 "한국적인 이야기와 제가 하고 싶던 드라마를 이 소재와 합치면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됐다"고 소재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화 촬영하면서 호기심에 벽장 문을 열어본 적이 있냐'는 장난스러운 질문에 하정우는 "침실에 붙박이장이 없다. 슬라이딩 도어다"라고 답하면서도 "넓은 세트장에서 스태프들이 빠져있을 때 굉장히 오싹할 때가 많았다"고 전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경훈은 부적이나 굿, 주문 등으로 퇴마를 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에 대해 김광빈 감독은 "민속신앙을 바탕으로 했다. 특정종교에 매달려서 만들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오컬트 장르보다는 딸을 찾아다닌다는 '드라마'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빈 감독은 "장르에 치우치기 보다 가족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굉장히 한국적이고 시대적인 이야기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딜라이트 제공]
[사진=딜라이트 제공]

 

# '충무로 레전드 배우' 하정우 X '2019 연기대상 주인공' 김남길의 만남

영화 '클로저'는 범죄, 스릴러, 액션, 재난 드라마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한 하정우와 드라마 '열혈사제'로 또 다시 전성기를 맞이해 2019 연기대상까지 거머쥔 김남길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아 나선 아버지 상원 역으로 생애 첫 미스터리 장르에 도전한 하정우는 "그렇게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배우의 도전이라기보다는 연출자의 색깔, 연출자의 도전이라고 보는게 맞다"고 전했다. 이어 "이야기를 푸는 과정이 독특하다. 이야기를 푸는 독특한 과정을 이해하는게 도전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르가 장르다보니 '놀라는 연기'를 많이 했다고 밝히며 "12종에서 15종 정도 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하정우와 함께 연기를 펼칠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남자 경훈 역을 맡았다. 김남길은 "시나리오가 정말 참신하고 재밌었다"고 전하면서 "쉽지 않은 장르인데도 감독님이 명확한 세계관, 확고한 신념으로 이끌어 주셨다"고 덧붙였다.

김광빈 감독은 김남길을 '유연한 배우'라고 말하며 "현장에서 대처를 잘한다. 즉석에서 아이디어를 내주고 채택돼서 영화로 표현된게 많다. 주문을 하나하나 의미까지 다 알아보고 새로운 주문까지 만드는 열의에 스태프들이 감탄했다"고 언급해 김남길이 보여줄 연기 도전에 기대를 모았다.

 

[사진=딜라이트 제공]
[사진=딜라이트 제공]

 

김광빈 감독과 하정우는 15년 전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배우와 동시 녹음 스태프로 만난 인연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하정우는 "감독님이 장편영화를 만들면 꼭 형이랑 같이 하고 싶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나중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전하며 "더 적극적으로 애정을 쏟아서 촬영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함께 시나리오 회의부터 프로덕션 콘셉트까지 참여했다고 밝힌 하정우, 김남길은 까마귀, 창문, 안경, 수맥 등 다양한 아이디어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김광빈 감독 역시 배우들의 다채로운 아이디어로 시나리오를 풍성하게 채웠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벽장을 사이에 두고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이야기와 상상치도 못했던 설정들이 예상을 비켜나가는, 지금까지 없던 차별화된 새로움을 선사할 '클로젯'은 오는 2월 중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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