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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입단, 캐나다 야구는 어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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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토론토 입단, 캐나다 야구는 어떻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1.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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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입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돌부처’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2018년 몸 담았던 팀이긴 하지만 그땐 이렇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계투인 오승환과 선발인 류현진의 인기 차가 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토론토는 30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유일하게 캐나다 도시를 연고로 한다. 한국인 최초 선발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르고, 정규리그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까지 차지한 불세출의 스타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LA)를 떠나 캐나다에 입성하면서 자연스레 캐나다 야구를 향한 호기심도 커진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야구스타 조이 보토. [사진=AP/연합뉴스]

캐나다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은 10위다. 일본, 미국, 한국, 대만, 쿠바, 멕시코, 호주,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다음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9 프리미어12에선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와 더불어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조별리그에서 우리와 붙었는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공을 전혀 못 쳤다. 6이닝 동안 7삼진을 당했고 1안타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통산 전적도 3승 8패에 불과하다. 최고 성적이 1라운드, 조별리그 탈락이란 의미다. 한국이 15승 7패로 도미니카공화국(18승 6패), 일본(23승 8패), 푸에르토리코(20승 9패) 다음으로 승률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캐나다는 아이스하키만 잘 하는, 야구엔 그다지 관심 없는 국가로 보인다.

그러나 캐나다 야구는 결코 무시당할 수준이 아니다. 만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최정예 멤버들을 국가대항전 이벤트에 전부 출전시킨다면 캐나다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한다. 빅리거들을 나열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단 ‘출루 머신’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가 캐나디안(케네디언)이다. 한때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 야구팬 사이에서도 친숙한 인물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만 6회 선정됐고 통산 출루율이 무려 0.421인 야구 도사가 바로 보토다.

SK에서 뛰고 있는 제이미 로맥도 캐나디안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던 러셀 마틴(LA 다저스), 2018년 노히트노런을 달성했고 2019년 15승을 올린 제임스 팩스턴(뉴욕 양키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위협했던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국적이 캐나다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류현진의 토론토 동료다. 내셔널리그에서 손 꼽히는 타자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의 경우 미국인으로 분류되지만 부모가 모두 캐나다 사람이라 2017 WBC에선 캐나다 국가대표로 나섰다.

레전드 중엔 2006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저스틴 모노(전 미네소타 트윈스), 1997 내셔널리그 MVP 래리 워커(전 콜로라도 로키스), 2003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에릭 가니에(전 LA 다저스) 등이 있다.

KBO리그에서도 캐나다 야구선수는 적지 않았다. 3년 연속 인천에서 뛰는 거포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이 대표적이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호타준족 외야수 짐 아두치와 장신 투수 브록 다익손, 2017년 SK가 대체 외인으로 영입했던 스캇 다이아몬드, 2014년 한화 이글스 선발이었던 앤드류 앨버스도 캐나다에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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