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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대표팀 귀국, '올림픽 경험, 4강 도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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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대표팀 귀국, '올림픽 경험, 4강 도움됐다'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25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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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역할 맡았던 김은지는 "눈 앞에서 메달 놓쳐 팀원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 쏟아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강두원 기자] "메달을 눈앞에서 놓쳐 너무 안타깝다.(김은지)"

"올림픽을 통해 얻은 경험이 세계선수권회 4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었다.(김지선)"

신미성(36), 김지선(27), 이슬비(2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이루어진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밝은 표정으로 공항 입국장에 들어선 여자컬링대표팀은 기다리고 있던 가족, 친지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여자컬링대표팀은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 세인트존에서 열린 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스위스·독일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4강에 진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최대성 기자]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의 김은지가 입국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이고 있다.

여자컬링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오른 것은 2012년 대회 이후 2년 만이다.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에서 러시아에 6-7로 아쉽게 역전패하며 4위를 차지했다.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김지선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팀원들이 너무 잘해줬고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실력의 120%를 발휘해줘서 2년 만이지만 다시금 4강에 오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힌 뒤 “올림픽을 통해 경험을 많이 쌓았다. 또한 올림픽이 아닌 세계선수권대회이다 보니 부담감이 조금 덜했고 경기력도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 최대성 기자] 2014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른 한국 여자컬링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4강이라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었냐는 질문에는 “예상은 못했고 그저 최선을 다했다. 특히 지난 올림픽에서 8등으로 마친 이후 이번 대회를 더 열심히 준비했다. 팀원들 또한 더 열심히 하자며 서로 격려도 많이 해 좋은 결과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지선을 대신해 스킵 역할을 주로 맡았던 김은지는 부담감과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김지선은 “마지막 투구를 맡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부담이 컸다. 예전에는 지선 언니나 민지한테 실수하면 많이 지적하고 그랬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마지막 투구를 실패해 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것 역시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서 이런 실수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슬비는 4월 대표선발전에 대해 “국내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기 때문에 부담감보다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차분히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막내 엄민지는 “평창까지 앞으로 4년 남았는데 팀워크를 더욱 단단히 만들어서 4년 후 평창 올림픽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맏언니 신미성은 “스위스에 발목을 잡혀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얻은 것 같다. 좀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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