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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tvN, 한국 축구중계... 스포츠사업 확장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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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tvN, 한국 축구중계... 스포츠사업 확장 신호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1.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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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JTBC에서 tvN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대회 챔피언스리그,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아시안컵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계를 CJ그룹의 텔레비전 방송업 계열사 씨제이이엔엠(CJ ENM)이 맡는다.

CJ ENM은 29일 “아시아축구연맹 중계권을 확보했다”며 “이번 4년 계약으로 TV 채널 tvN,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을 통해 스포츠 장르로 즐거움을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한국 축구. [사진=연합뉴스]

tvN은 이제 오는 9월 시작하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시작으로 2023 AFC 아시안컵, 2022‧2024 AFC U-23 챔피언십 등 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 경기는 물론 클럽 국가대항전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을 단독 중계한다.

앞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AFC 주관대회를 송출했다. 2016년까지 지상파(KBS, MBC, SBS) 3사가 소유하고 있던 아시아권 권리를 2017년부터 4년간 단독으로 사들인 바 있다.

KBS ‘1박2일’의 전성기를 열고 2011년 4월 이직한 ‘스타 PD' 이명한 연출가가 CJ ENM의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이다. 그는 “CJ ENM이 AFC의 중계권 파트너가 되어 기쁘다”면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tvN만의 차별화된 중계를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18년부터 이어진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힘입어 여러 채널에서 A매치가 중계됐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TV조선이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레바논 원정을 맡은 바 있다.

체육계‧스포츠산업계는 미디어계의 ‘공룡’으로 군림하는 CJ ENM이 스포츠중계 투자 신호탄을 쏘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Mnet, OCN, 채널 CGV, OGN, ONSTYLE, Olive 등을 보유한 CJ ENM이 음악‧예술‧문화 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간의 행보가 예능, 드라마, 영화 쪽에 치중돼 있어 스포츠중계 노하우가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CJ ENM은 “앞서 KBO리그(프로야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테니스, 모터스포츠 등을 중계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AFC 중계권이 새로운 케이블 채널로 이동함에 따라 어떤 해설위원이 tvN의 새 식구가 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더불어 지난해 스포츠사업국을 신설한 CJ ENM이 스포츠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장을 공식선언한 만큼 이직‧채용‧영입 등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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