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은 역시 강했고 믹스더블(혼성 듀오)과 남자부에서도 경북체육회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과연 컬링 명문이었다.

스킵 김은정을 중심으로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 김영미로 이뤄진 경북체육회는 30일 경기도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 여자부 예선 5차전에서 경기도청을 7-1로 대파했다.

3승 2패(슛아웃 1패), 승점 13을 기록한 경북체육회는 플레이오프 이상 진출을 확보했고 다음달 3일 춘천시청(승점 16)과 최종전을 통해 결승전 직행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컬스데이’ 경기도청과 첫 경기에서 4-4로 슛아웃에서 아쉽게 패한 경북체육회는 직전 경기에서 전라북도청에 3-6으로 지며 휘청했다.

그러나 ‘역시는 역시’였다. 경기도청과 리턴매치에서 완승을 거뒀다. 1엔드를 블랭크(무득점) 작전으로 마친 경북체육회는 2세트 2점을 따내며 계획대로 경기를 시작했다. 3,4,5엔드 모두 스틸에 성공하며 6-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6엔드에도 완벽한 작전으로 1점만을 내주며 승기를 굳힌 경북체육회는 7엔드 1점을 얻어낸 뒤 경기도청의 악수를 받으며 승리를 챙겼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컬링 열풍을 일으켰던 ‘팀 킴’은 이후 김경두 일가의 갑질과 싸우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이 기간 태극마크를 경기도청에 넘겨줘야 했다. ‘리틀 팀킴’ 춘천시청의 성장세도 무서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춘천시청은 4승 1패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유일하게 춘천시청을 잡아낸 ‘팀 킴’은 국가대표 경기도청을 완벽히 제압하며 결승 직행 기대를 키웠다.

믹스더블에서도 경북체육회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까지 5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던 송유진-전재익의 경북체육회B는 이날 현 국가대표 장혜지-성유진의 경북체육회A와 집안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초반부터 1점을 스틸당한 경북체육회B는 샷 난조 속 4엔드까지 연이어 점수를 빼앗기며 0-6으로 끌려갔다.

5엔드 완벽한 테이크아웃으로 한 번에 4점을 추격했지만 성유진의 파워와 장혜지의 정교한 샷을 바탕으로 한 경북체육회A의 벽을 넘긴 힘들었다. 결국 5-8로 국가대표의 높은 벽을 체감해야 했다.

그러나 이어진 서울컬링클럽과 경기에서 경북체육회A는 2엔드 4점을 내며 앞서가고도 더블헤더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울클럽에 추격을 당하더니 6엔드 2점 스틸로 동점을 허용했다. 막판엔 역전까지 당하며 서울컬링클럽 첫 승의 희생양이 됐다.

행운이 따른 경북체육회B는 5승(슛아웃 1승) 1패, 승점 18로 1위를 지키며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2위 경북체육회A는 4승 2패, 승점 16으로 1경기만 이기면 최소 플레이오프행 확정한다. 2승 시 경북체육회B의 결과에 따라 결승 직행을 노려볼 수도 있다. 경기도컬링경기연맹(승점 13), 서울시립대(승점 12)는 막판 플레이오프행을 다투고 있다.

남자부에서도 경북체육회는 압도적이다. 스킵 김창민과 이기정, 김학균, 이기복으로 구성된 경북체육회는 4전 전승, 승점 16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강원도청(승점 16)이 모든 경기를 마친 가운데 경기도컬링경기연맹(승점 8), 강원도컬링경기연맹(승점 0)과 2경기에서 승점 1만 챙겨도 결승에 직행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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