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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최대이슈' 새 유니폼-통합중계권 입찰 진행경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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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최대이슈' 새 유니폼-통합중계권 입찰 진행경과는?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0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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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새 엠블럼이 공개됐다. 이제 시선은 새 유니폼으로 향한다. 새 얼굴로 새 출발을 알린 대한축구협회(KFA)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유니폼 발표와 통합 중계권 입찰에 관한 소식을 전했다.

KFA는 5일 서울 종로구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엠블럼, 전용서체 등을 포함한 신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발표했다. 

새 엠블럼이 새겨진 새 유니폼 사진이 지난해 말 온라인에 유출됐고, 네티즌 사이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새 유니폼에 대한 KFA의 입장은 어떨까.

위 사진은 기존 유니폼에 엠블럼만 바꿔 부착한 가상 이미지다. 새 유니폼은 6일(한국시간) 뉴욕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새 엠블럼, 새 유니폼

KFA에 따르면 대표팀 새 유니폼은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나이키 신규 유니폼 런칭 행사에서 공개된다. KFA 홍보 담당자는 “우리도 아직 실물을 본 적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정섭 KFA 홍보마케팅실장은 “엠블럼 개발에 1년, 글로벌 상표 등록 등 모든 과정을 포함해 2년 정도 걸렸다. 새 엠블럼을 적용하는 유니폼이 봄에 나오다 보니 이 시기에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니폼 유출 건에 대해선 “공장 쪽에서 유출되지 않았나 싶다. 예상대로 호불호가 갈렸다. 친숙하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견이 따른다고 본다. 우리도 여러 가지 안을 모두 봤는데 처음에는 생소하게 느껴졌지만 반복해 보다보니 익숙해지고 친숙해졌다”며 “안고 가야할 부분이다. 팬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확산 전파에 신경 쓸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새 엠블럼은 기존보다 간결해진 이미지로 특히 사용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 실장은 “이전 엠블럼의 호랑이 얼굴이 비대칭이었고, 너무 디테일하다보니 다른 상품에 확대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색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이 없기도 했다”고 했고, 홍보팀 관계자도 “기존에는 작은 MD 상품에 엠블럼을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텀블러와 다이어리, 쇼핑백 등 새 엠블럼이 부착된 MD 상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유니폼도 마찬가지다. 실용성이 배가됐다. 이전까지는 엠블럼을 따로 제작해 소위 ‘오버로크’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처음부터 부착된 채 생산된다. 좀 더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어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첨언이다.

한국축구가 야심차게 추진한 통합중계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 개막이 임박한 K리그 중계권 협상이 수일 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통합 중계권 입찰 현재경과는?

지난달 13일 마감한 대표팀-K리그 통합 중계권 사업자 선정 2차입찰에서 최소 제안금액(연간 250억 원) 이상 써낸 곳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K리그 중계에 적극적인 뜻을 내비친 JTBC가 K리그 중계권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

통합 중계권 협상에서 어려운 사안은 K리그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A매치와 달리 K리그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당시 이정섭 KFA 홍보마케팅실장은 “JTBC가 K리그 중계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다. 10대 이상의 중계 카메라를 활용해 퀄리티 높은 영상 제작을 약속했고, 자사 채널 중심의 편성을 제안하는 등 KFA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조건들을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 발표 현장에서 만난 이 실장은 “당초 ‘통합' 중계권이라는 의미에서 KFA와 연맹이 함께 추진했다. 하지만 1, 2차 모두 유찰돼 처음에 원했던 그림대로는 가지 못했다. 시간상 곧 개막을 앞두고 있는 리그를 우선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며 거의 마무리됐다. 곧 연맹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매치 중계권 입찰에 관해선 상대적으로 느긋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실장은 “A매치는 계속 협의 중이다. 우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패키지처럼 다년간 계약을 맺고 경기 수마다 개런티를 보증하는 조건을 원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우선 3월만 패키지화할 것인지, 기존의 협상 기조를 유지할 것인지 방송사 측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중계권 계약이 늦어질 경우 경기별로 중계권을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통합 중계권 협상은 지상파, 케이블 방송이 주도하는 기존의 스포츠 중계시장이 뉴미디어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국축구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보자는 취지로 꺼낸 카드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뉴미디어 업계는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기존 지상파 및 종합편성채널은 광고 시장 침체를 이유로 중계권료 삭감을 주장해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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