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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금민 가세' 여자축구 베트남전 과제는 [올림픽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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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이금민 가세' 여자축구 베트남전 과제는 [올림픽 최종예선]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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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진출까지 이제 한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일찌감치 최종예선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 그들은 베트남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9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STN스포츠, 네이버, KFA TV, 아프리카TV 생중계)을 치른다.

한국과 베트남은 조 최약체 미얀마를 각각 7-0, 1-0으로 잡았다. 서로 간 맞대결 결과와 상관 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PO) 티켓을 확보했다.

지소연(왼쪽 첫 번째)이 벨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목표는 명확하다. 올림픽으로 가는 최종 관문인 PO 맞대결에서 B조 2위를 만나기 위해서 조 1위를 지켜내는 것. 그리고 유럽파와 국내파의 호흡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랭킹 20위 한국은 베트남(32위)보다 전력에서 앞선다. 역대 상대전적 역시 10전 전승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도 이민아(인천 현대제철)의 멀티골과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금민(맨체스터 시티)의 골을 묶어 4-0으로 완파했다.

한국이 베트남을 잡고 A조 선두로 PO에 가면 B조 2위와 3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격돌한다. PO에서 승리하면 올림픽 본선에 간다. B조 1위를 피해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을 받아들이기 위해선 무승부 이상 필요하다.

아시아에서 피파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7위)가 B조 1위, 중국(15위)이 대만(40위), 태국(38위)을 따돌리고 2위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월드컵을 마치고 맨시티에 입단한 이금민은 미얀마전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베트남전 선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대회 벨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첼시) 등 유럽파가 합류했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유럽파 없이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PO 총력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유럽파의 활약이 중요하다.

벨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전방 압박을 강화하고, 공수 균형을 중요시하는 축구로 대표팀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경기장 안팎에서 끊임없이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고, 3경기 동안 필드골은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국과 데뷔전에서도 팽팽히 맞섰고, 첫 올림픽 진출이라는 기대감을 조성했다.

조별리그보다 강한 상대와 격돌할 PO에 앞서 지소연, 이금민 두 핵심 공격자원이 벨 체제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다. 베트남전은 PO 전 대표팀의 마지막 공식경기다. 두 사람이 국내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실전이라는 의미가 있다.

조소현이 오른 발목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미얀마전 지소연이 선발 출전해 2골 2도움으로 에이스의 기량을 뽐냈다. 이금민은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감각을 조율했다. 특히 이금민은 베트남을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라 선발 출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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