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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최, 화제의 봉준호 수상소감 빛낸 '오스카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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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최, 화제의 봉준호 수상소감 빛낸 '오스카 MVP'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2.1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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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2020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 수상을 하며 연일 화제인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에게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이 '내 언어의 아바타'라고 칭한 바 있는 샤론 최(최성재)는 미국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최근 단편 영화를 감독한 신인감독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통역을 맡은 샤론 최, 봉준호 감독 [사진=HFPA 캡처]
(왼쪽부터) 통역을 맡은 샤론 최, 봉준호 감독 [사진=HFPA 캡처]

 

시상식 시즌 내내 봉준호 감독과 함께한 샤론 최는 메모도 하지 않으면서 봉준호 감독의 농담에 담긴 뉘앙스까지 신속하고 완벽하게 통역하는 모습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뉴욕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별도의 기사로 샤론 최를 조명하면서 "무대 위에서 최씨의 차분한 존재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봉 감독은 'E!'와의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샤론 최가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상식 후 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샤론 최는 오늘 밤의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이다"라고 칭했다. 영화매체 인디와이어는 샤론 최를 “오스카 시즌의 MVP”라고 극찬하며 “다음에는 그가 자신의 영화로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하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HFPA 캡처]
[사진=HFPA 캡처]

 

현재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Youtube)에도 샤론 최의 통역 장면을 담은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길 정도로 인기다.

'미국 기자의 곤란한 질문에 능숙 대처' (152만회), '가장 어렵다는 한국어 유머 통역하기'(111만회), '기생충 영화 흥행에 샤론 최 통역사가 주목받는 이유 분석'(114만회) 등등 통역 동영상이 시선을 끌면서 극찬 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식 후 진행한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샤론 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완벽하다 우리는 언제나 그에게 의지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샤론 최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현재 장편 영화 각본을 쓰며 준비 중이라고 소개하며 "나도 그  내용이 정말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 각본상 등을 수상해 4관왕을 달성했다. 샤론 최는 지난해 5월, 제72회 칸 영화제에서부터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팀의 통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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