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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무키 베츠 LA다저스 이적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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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무키 베츠 LA다저스 이적 '땡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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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무키 베츠(28‧LA 다저스)의 이적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무키 베츠는 2018년 타율 0.346, 출루율 0.438, OPS(출루율+장타율) 1.078, 32홈런 80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특급 외야수다. 그해 보스턴 레드삭스는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지난해 타율 0.395, 출루율 0.391 29홈런 80타점으로 타격 지표가 떨어졌지만 OPS 0.915로 여전히 높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일정은 같은 지구 팀 끼리 19번씩 만나게 설계돼 있다. 류현진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대략 30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되는데 아메리칸리그 동부의 보스턴과는 어림잡아 3~4번은 붙게 된다. 그런 면에서 류현진은 껄끄러운 상대 무키 베츠가 반대편인 내셔널리그로 넘어가 이득을 보게 됐다.

2018 월드시리즈에서 붙었던 무키 베츠와 류현진. [사진=AFP/연합뉴스]

우투우타 무키 베츠와 좌완 선발 류현진은 리그에다 지구까지 달라 만날 일이 드물었다. 류현진이 2013년, 베츠가 2014년 MLB에 데뷔했는데 총 7번(포스트시즌 포함) 격돌했다. 결과는 베츠의 완승. 상대타율이 무려 0.571(7타수 4안타‧2루타 1개)다.

게다가 무키 베츠는 토론토를 상대로도 강했다. 역대 기록이 92경기 타율 0.318(380타수 121안타), 출루율 0.406, OPS 0.953, 15홈런 59타점이다. 통산 타율 0.301보다 낫다. 토론토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도 타율 0.295 출루율 0.394, OPS 0.945, 10홈런 27타점으로 준수했다.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를 쓴다. 게다가 최고명문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가 함께 있어 투수들이 벅찬 그룹이 바로 AL 동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방어율)이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뛰리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는데 무키 베츠가 떠나면서 한 시름을 덜게 된 셈이다.

류현진은 무키 베츠 대신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알렉스 버두고와 자주 붙을 전망이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류현진 등판일정 때마다 눈에 띄었던 좌투좌타 외야수 버두고는 내야수 지터 다운스, 포수 코너 웡과 더불어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7년 연속 지구우승컵을 들고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던 LA 다저스가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에다 2012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를 얻기 위해 유망주를 대거 포기하는 출혈을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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