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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월 연기, 유승민 회장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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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6월 연기, 유승민 회장의 다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2.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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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다음달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2020 하나은행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오는 6월로 연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욱 풍성하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회장, 오거돈 부산시장 등 세계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3월 22일 개막하려던 대회를 6월 21일로 미룬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해져 시민과 선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지금 상황에서 대회 강행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87개국 선수 1200여명과 각국 탁구협회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하는 빅 이벤트로 당초 3월 22일부터 여드레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거행될 예정이었다.

 유승민 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거돈 시장이 앞서 “3월 즈음엔 ‘신종 코로나가 이미 끝났구나’ 하는 느낌을 세계인들에게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끝까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영남권이 코로나19로 막대한 피해를 입으면서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질환(우한 폐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현재 1100명을 넘어섰다. 체육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뿐 아니라 코리아컬링리그 플레이오프, 프로축구(K리그) 개막에 지장을 줬다. 프로농구(KBL, WKBL), 프로배구(V리그)는 무관중으로 경기하고 있다. 프로야구(KBO리그)도 시범경기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유승민 회장은 소셜미디어에 “무관중 강행, 6월로 연기 둘로 압축된 상황에서 부산시, 관계기관과 논의를 했고 결국 연기를 택했다”며 “마침 6월에 코리아오픈이 부산에서 있다. 벡스코 또한 유일하게 조정(대관) 가능한 기간이 그 때라고 해 6월 21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2020 하나은행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3개월이 쉬운 기간은 아니다. 또 다른 큰 도전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제일 큰 걱정은 그때까지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이 안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건강 관리 잘하고 염원하면 조속히 안정 될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94년 세계탁구 역사상 한국에서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최근 동아시안컵(EAFF E-1) 축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종합격투기 UFC 등 굵직한 국제이벤트를 연달아 개최한 부산시의 적극적 협조에다 하나은행, 보람상조 등 스폰서십 유치가 순조로워 성공 개최 기대감을 높였던 터였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유승민 회장은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시키지 못해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풍성하게 준비하겠다. 한마음으로 응원 보내 주십사 요청 드린다. 홍보 많이 해 달라. 더욱 노력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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