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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고진영 우규민... 코로나 기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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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고진영 우규민... 코로나 기부 행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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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축구, 야구, 골프, 농구, 바둑, 레슬링...

체육계 곳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통을 분담하려는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구‧경북 출신인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국가대표 감독, 대구 연고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고 있는 우규민이 눈에 띈다.

신태용 감독은 국제보건의료 단체 스포츠닥터스를 통해 1억2000만 원을 전달했다. 경북 영덕출신인 그는 대구 영남대를 졸업해 확진자가 3600명을 넘긴 지역의 아픔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신태용 감독. [사진=연합뉴스]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신태용 감독의 신임을 얻었던 이승우(신트 트라위던) 역시 스포츠닥터스에 1억 원을 쾌척했다. 스포츠닥터스와 “사회공헌활동(CSR)에 앞장서겠다”는 지난해 7월의 약속을 지킨 스승 신태용과 제자 이승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롯데)도 통큰 행보를 보였다. 스포츠닥터스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써 달라”며 1억 원을 기탁하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매우 커지고 있다. 사정이 어려운 곳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후원을 결정했다. 향후 봉사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고진영은 지역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1억 원을 전달했다. 소속사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그는 “코로나19와 힘겹게 싸우는 의료진 분들이 충분한 보호 장비를 갖추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방호복과 마스크 등 부족한 용품 마련에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진영. [사진=연합뉴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 원을 후원했다. 그는 소속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대구는 제게 ‘제2의 고향’과 같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다. 대구, 경북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함께 손잡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과거 농구대잔치 기아자동차 멤버로 허재, 강동희, 김유택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농구스타 한기범 한기범희망나눔 회장도 선행에 동참했다. 한국전해수시스템과 협력, 압소크린 친환경 소독제 2000개를 충남에, 1000개 의정부에 각각 기부했다.

이밖에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협회가 대한적십자에 6250만 원(3250만 원 대구‧경북, 3000만 원 중국 적십자)을, 이창호‧신진서‧최정 9단이 각각 1000만 원씩을, 대한레슬링협회 소속 대표팀 지도자와 선수들이 1060만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했다.

우규민.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해 세계로 확산된 호흡기 감염질환, 코로나19로 전 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체육계는 무관중(WKBL), 잠정 연기(K리그), 리그 중단(KBL, V리그), 시범경기 취소(KBO), 리그 조기종료(핸드볼)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종목을 막론하고 연예인, 스포츠스타의 기부 행렬이 지속돼 훈훈함을 자아낸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류중일 LG(엘지) 트윈스 감독, 양준혁 양준혁야구재단 이사장, 이승엽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황재균(KT 위즈‧이상 야구), 이동국, 김진수(이상 전북 현대), 신창무(대구FC‧이상 축구), 이재영(인천 흥국생명‧배구), 김연아(피겨), 강호동(씨름), 서장훈(농구) 등이 기부에 앞장선 대표 체육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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