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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로드 투 킹덤', 이 예능을 아이돌 팬들이 싫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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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로드 투 킹덤', 이 예능을 아이돌 팬들이 싫어합니다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3.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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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보이그룹판 '퀸덤'인 '킹덤'의 프리퀄 격인 '로드 투 킹덤'이 3월 중 첫 촬영에 들어간다. 그런데 아이돌 팬덤의 반응은 영 시원찮다. 그 이유가 뭘까?

지난 5일 조이뉴스24는 '로드 투 킹덤'에 더보이즈, 온앤오프, 골든차일드, 베리베리, TOO 등의 아이돌 그룹이 출연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엠넷 측은 "'로드 투 킹덤'이 3월 중 첫 녹화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도 "방송 구성상 첫 녹화 때 경연을 펼치는 팀들이 처음 공개되기 때문에 라인업에 대해서는 밝히기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룹 더보이즈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더보이즈 [사진=스포츠Q(큐) DB]

 

‘로드 투 킹덤’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퀸덤’의 후속작이다. 엠넷 '퀸덤'은 한 날 한 시에 새 싱글을 발매할 K-POP 대세 걸그룹 6팀의 컴백 대전을 콘셉트로 마마무, AOA, (여자)아이들, 러블리즈, 오마이걸, 박봄이 출연했다. 이들은 매 경연마다 임팩트 있는 무대로 화제를 모았으며, 다양한 콘셉트에 도전하며 그룹의 제2막을 열었다.

'퀸덤'에 이은 '킹덤'의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수의 누리꾼들은 '킹덤'이 보이그룹 팬덤 사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보이그룹이 일부 알려지면서, '이미 팬덤을 확보한 그룹과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의 경쟁이 공정한가'를 향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위부터) 그룹 베리베리, 온앤오프 [사진=스포츠Q(큐) DB]
(위부터) 그룹 베리베리, 온앤오프 [사진=스포츠Q(큐) DB]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한 매체는 '킹덤'은 인지도가 높고 인기가 많은 남자 아이돌이 경연을 펼치는 포맷이고 '로드 투 킹덤'은 아직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지 못한 남자 아이돌이 경합을 벌인다고 설명했으며, '로드 투 킹덤'의 우승 팀은 하반기 방영 예정인 '킹덤'에 합류한다고 알려졌다.

팬들은 이 점에 분노했다. '킹덤'급 아이돌과 '로드 투 킹덤'급 아이돌. 방송국이 나서서 '급 나누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두 프로그램의 섭외 기준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드 투 킹덤' 참가자로 보도된 몇몇 보이그룹을 살펴보면 그 기준이 모호하다. 데뷔 0년차부터 데뷔 4년차까지 다양한 연차에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한 그룹도 있으며 음반 초동(발매 일주일간 판매량)도 크게는 10배까지 격차가 있다. 결국 기준은 '대중 인지도'에 있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팬덤의 영향력이 큰 보이그룹의 특성상 이를 규정할 방법에도 의문이 든다.

 

그룹 골든차일드 [사진=스포츠Q(큐) DB]
그룹 골든차일드 [사진=스포츠Q(큐) DB]

 

다만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앞서 '퀸덤'에 출연했던 걸그룹들이 새로운 콘셉트의 무대로 조명받은 것처럼, '로드 투 킹덤'은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보이그룹이 실력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어떤 그룹이 '로드 투 킹덤'을 통해 숨은 강자로 재조명될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첫 촬영을 앞둔 '로드 투 킹덤', 팬들의 우려를 딛고 '퀸덤'만큼 긍정적인 화제성을 불러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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