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코로나19 우수방역 한국, 프로야구 축구 개막은 언제?
상태바
코로나19 우수방역 한국, 프로야구 축구 개막은 언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17 0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구촌을 잠식하고 있다. 전 세계 스포츠의 시곗바늘이 멈췄다.  

코로나19의 근원지인 중국에 이어 수 많은 확진자로 불안감을 샀던 한국이지만 투명한 정보공개와 대대적인 방역 등으로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

해외에서도 드라이브 스루 검진을 도입하며 한국의 방역 시스템을 우수 모델로 선정하며 극찬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기약 없이 멈춰 있는 프로스포츠는 언제쯤 재개될 수 있을까.

 

KBO는 매주 회의를 열며 개막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대 프로스포츠를 비롯해 한국 내 모든 종목이 중단됐다. 프로농구(KBL, WKBL)와 프로배구는 리그가 중단됐고 프로축구(K리그)와 프로야구(KBO리그)는 개막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해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유럽 축구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에선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 리그는 당연히 멈췄다.

국내에선 선수들이 감염된 사례가 없지만 국가대표 출신이자 프랑스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트루아) 또한 확진 판정을 받아 충격을 던져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프로스포츠 경기는 5월 중순경까지 진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한국시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향후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 것을 권유했는데, 모든 스포츠 경기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더라도 그 이상의 인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16일 현재 확진자 3244명, 사망자 62명이 나온 상황. 점차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중단됐고 메이저리그(MLB)와 메이저리그사커(MLS)도 개막을 미뤘다.

동계 스포츠의 경우 언제까지 연기가 가능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리그가 조기 중단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초 3월 중순 개막할 예정이었던 메이저리그(MLB)도 162경기 진행이 어렵게 됐다. 1995년 노조파업으로 개막이 4월 말로 연기됐던 때엔 144경기로 축소 진행한 적이 있다.

KBO리그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은 16일 확진자가 74명까지 줄었고 격리해제는 303명이 늘어 완연한 감소세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슬슬 프로스포츠 재개 시점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

 

지난해 50% 관중 증가를 이룬 K리그가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가운데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야구는 정확한 시점을 정하지 않은 채 4월 중 개막하는 것으로 합의를 본 상황이다. 오는 7월부터 열릴 도쿄올림픽에 대비해 브레이크 기간이 잡혀 있어 144경기를 다 치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점점 커지고 있는 취소 혹은 연기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지만 자칫 겨울야구를 치러야 할 수 있다. 막대한 중계권료 손실 등으로 인해 KBO에서 가급적 경기수 감소에 대해선 생각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K리그는 상황이 조금 낫다. 23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기에 올림픽 브레이크를 따로 두지 않았기 때문. 심지어 겨울에도 시즌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그러나 또 하나 무시 못 할 문제가 있다. 문제는 전체 확진자 87%에 해당하는 7000여명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는데, K리그(상주 상무, 대구FC, 포항 스틸러스)와 KBO리그 모두 이 지역을 연고로 하는 구단이 있다는 것.

정부가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초중고교 개막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초중고는 당초 이달 2일에서 오는 23일로 3주 연기했는데, 2주를 보탠 4월 6일까지 추가 연기도 고려 중이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4월 중순 이후,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프로스포츠의 진정한 봄은 언제쯤 도래하게 될까. 팬들도 안전하게 경기장을 찾을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