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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마네 코로나 기부, 인성도 '월드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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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마네 코로나 기부, 인성도 '월드클래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3.19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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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유럽축구를 주름잡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AC밀란), 사디오 마네(28‧리버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생하는 보건인력들을 도와 훈훈함을 자아낸다.

스웨덴 출신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18일(한국시간) 인터넷 기부 사이트 고펀드미닷컴에서 코로나19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6000명, 사망자가 3000명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을 ‘상남자’ 즐라탄이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

100만 유로(14억)를 목표로 닻을 올린 캠페인의 이름은 “바이러스를 쫒아내자(Kick the Virus away)!'.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이중 10%에 해당하는 10만 유로를 쾌척해 팬들의 성원을 유도했다. 반응은 뜨겁다. 기부에 동참한 이들이 하루 만에 1700명, 15만 유로를 돌파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탈리아 병원을 돕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AC밀란뿐 아니라 인터밀란, 유벤투스에서 뛴 바 있는 즐라탄은 “이탈리아가 내게 사랑을 줬고 보답하고 싶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걷어차고 이겨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이탈리아 세리에A 3대 명문클럽 외 아약스(네덜란드),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로스앤젤레스(LA) 갤럭시(미국)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구단에서 뛰며 탁월한 골 감각을 뽐냈다. 여태껏 리그를 돌며 넣은 통산 득점만 530골이 넘는다.

화끈한 성격, 선 굵은 플레이로 유명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바이러스가 즐라탄에게 오지 않으면, 즐라탄이 바이러스에게 다가가겠다”며 “함께한다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사, 간호사들을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디오 마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총알탄 사나이’ 사디오 마네는 세네갈을 도왔다. 세네갈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27명)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게다가 아프리카 나라들은 대부분 의료시설이 낙후돼 방역전선이 뚫릴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

BBC에 따르면 사디오 마네의 에이전트는 “세네갈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자 마네가 흔쾌히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14골 7도움(공격포인트 4위)으로 리버풀의 EPL 독주를 견인한 마네는 조국 보건당국에 4만1000 파운드(6075만 원)을 쾌척했다.

축구계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 사례는 앞서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있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억 원,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1억2000만 원, 이근호(울산 현대)가 1억1000만 원, 박지성(은퇴), 기성용(레알 마요르카), 이승우(신트 트라위던)가 각 1억 원, 박주영(FC서울)이 5000만 원, 최영준(포항 스틸러스), 신창무(대구FC)가 각 1000만 원씩을 기탁했다.

JTBC 예능 ‘뭉쳐야찬다’의 어쩌다FC도 코로나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안정환 감독을 비롯 이만기(씨름), 허재(농구), 양준혁, 김병현(이상 야구), 이봉주(마라톤), 여홍철(기계체조), 이형택(테니스), 김동현(UFC), 김요한(배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박태환(수영)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 등 15인은 1억8000만 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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