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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 정승원-원두재-이동경 등 '김학범호' 97년생 축구스타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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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연기, 정승원-원두재-이동경 등 '김학범호' 97년생 축구스타 직격탄?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3.2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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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결국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스포츠 '꿈의 무대'를 준비하던 선수들은 혼란에 빠졌다. 아직 출전권 배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종목이 수두룩한 데, 이미 티켓을 거머쥔 선수들도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모르니 말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인이 결정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전체 57% 정도다.

농구, 배구 등 단체 구기 종목은 대회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최적의 팀을 구성하면 되니 개인 종목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유일하게 출전 선수의 나이 제한이 있는 남자축구는 다소 예민하다. 와일드카드 3명을 제외하면 23세 이하(U-23) 15명만 출전할 수 있는데, 올림픽이 내년으로 밀려 현 대표팀 주축인 1997년생이 참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정승원 등 1997년생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의 주축 자원들이 1년 밀린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해 올림픽행을 확정한 23인의 태극전사 중 11명이 1997년생이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원두재를 비롯해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 이동준, 김진규(이상 부산 아이파크), 김대원, 정승원, 정태욱(이상 대구FC), 강윤성(제주 유나이티드), 이유현(전남 드래곤즈), 송범근(전북 현대) 등 김학범 감독 휘하에서 오래 발을 맞춰 온 인물들이다.

다른 나라와 달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면 병역 의무에서 면제되기 때문에 해당 연령대 선수들에게 더 간절한 무대다.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IOC가 한시적으로 연령 제한을 24세로 높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원칙대로면 1997년생 선수들은 와일드카드로 선발되지 않는 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김학범 감독의 계약 기간도 올해 올림픽까지였기 때문에 계약을 손봐야만 한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김 감독은 “오랜 기간 준비했던 도쿄 올림픽이 연기돼 아쉽다. 하지만 당연히 건강이 훨씬 중요하기에 대회 연기가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참가 연령 등 대회 연기에 따른 규정이 정리되는 것을 차분히 기다리고 향후 계획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페인 일간지 아스에 따르면 대회 규정에 예외가 있다. FIFA와 IOC가 합의하면 예외적으로 나이 제한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김 감독은 물론 ‘김학범호’ 주축 자원들이 관련 사항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원두재는 “선수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몸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4개월여 남았던 최종 명단 확정이 1년가량 미뤄지면서 경쟁에서 밀렸던 다른 이들에겐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점쳐진다. 누군가는 이 상황이 아쉽고, 누군가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1997년생의 출전이 좌절되면 1998, 1999년생이 주축으로 올라설 수 있다. 김학범호가 지난 1월 세계최초 9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을 때 나선 11명의 공백을 메울 카드들이 필요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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