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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정정용 신지애 신동국... 코로나 기부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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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정정용 신지애 신동국... 코로나 기부 릴레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4.01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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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농구, 배구, 축구, 골프, 핸드볼...

체육계에서 종목을 막론하고 나눔의 손길이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시국을 견뎌내는데 도움이 되는 따뜻한 소식들이다.

박정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경기운영본부장, 박혜진(우리은행), 박하나(삼성생명), 이경은(신한은행), 강아정(KB스타즈), 백지은(하나은행), 이소희(BNK)는 1일 WKBL을 대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준우승 상금 8000만 원을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백지은(왼쪽부터), 이소희, 이경은, 박정은 본부장, 김정희 희망브리지 사무총장, 박혜진, 박하나, 강아정.

개인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박혜진은 개인 상금 1000만 원을 보태면서 "모든 국민이 정말 힘든 상황이다. 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전액을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곳에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는 앞서 V리그 정규시즌 1~3위 상금 총 4억 원(남자부 1위 1억2000만 원, 2위 7000만 원, 3위 3000만 원, 여자부 1위 1억 원, 2위 5000만 원, 3위 3000만 원) 등 총 4억 원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박지성 손흥민 기성용 이근호 박주영 등 스타들의 활발한 기부로 훈훈함을 자아냈던 축구계에서도 기부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일군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방호복 5000벌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영남대병원, 문성병원 등에 지원하는 이랜드 재단의 기부에 동참했다.

대구가 고향인 정정용 감독은 “부모님과 가족 모두 대구에 있어 어떤 형태로든 돕고 싶었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모든 분이 힘을 내서 코로나19를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리그2(프로축구 2부)에서 이랜드와 겨룰 안산 그리너스, 대전 하나시티즌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안산은 시청을 찾아 KF94 방역용 마스크 1만장을, 대전은 3000만 원과 마스크 5000개, 손 소독제 1000개를 대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전달했다.

박종완 강원FC 대표이사(오른쪽)와 김동극 강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사진=강원FC 제공]

K리그1의 강원FC도 선수단‧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1010만 원을 모아 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했다.

골프, 핸드볼, 격투기 등 일반종목에서도 따스한 소식은 계속된다.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약 중인 신지애는 마스크 6500장을 중앙자살예방센터로 보냈다. 지난달 초 자살유가족 가정과 탈북청소년을 위해 2000장을 기부하더니 또 통크게 주머니를 열었다.

에너지 종합업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운영하는 SK슈가글러이더즈 여자 핸드볼단은 소정의 기부금과 응원 편지를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냈다.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 소속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도 한 요양원에 500장, 코로나19로 치명적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에게 500장씩 마스크 총 1000장을 고향 대구에 기부했다.

신동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작은 마음이 전해져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고 기부행렬에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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