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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코로나19, 프로야구-축구 개막 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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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해진 코로나19, 프로야구-축구 개막 시점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14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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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은 4월 19일까지 연장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줄며 종식을 향한 희망가를 울리고 있다.

14일 27명의 확진자가 늘고 87명이 격리해제되며 치료 중인 환자는 2808명으로 줄었다. 지난 9일 신규 확진자가 30명 대로 진입한 이후 평균 3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개막을 미뤄온 프로야구와 축구도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정운찬 KBO 총재(왼쪽)와 프로야구 10구단 사장단이 14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개막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프로축구(K리그)는 2월 말, 프로야구(KBO리그)는 3월 말 개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개막을 잠정 보류해야 했다.

프로야구가 먼저 앞장 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이후 그동안 이어온 자체 청백전을 마치고 ‘미니 시범경기’ 격인 구단 간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4월 말에서 5월 초 개막을 생각했는데 보다 구체화된 논의가 이뤄졌다.

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사장들은 14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인근 캠코양재타워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정규리그 개막 시점과 팀 간 연습경기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사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인 오는 19일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세 등을 판단해 21일 이사회를 다시 열어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했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21일부터 27일까지 팀 간 연습경기를 진행하는데, 가급적 인접한 팀끼리 숙박 없이 당일치기로 경기를 해 위험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5월 1일 정규리그 개막을 가정하고 각 팀 당 4경기씩 총 2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치러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50명대로 일정 기간 유지된다면 5월 1일 무관중으로라도 드디어 개막전을 팬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다만 개막일이 예정보다 늦어진다면 연습경기 일정을 추가로 편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프로축구연맹은 KBO보다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개막 일정을 논의했다. 라운드 축소에 대한 사전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 144경기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KBO 사무국은 국내 유일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대관을 완료했으며 11월 15일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릴 경우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포스트시즌 시리즈 중 준플레이오프를 5경기에서 3경기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프로축구는 보다 더 신중하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감소 추세임에도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KBO와 마찬가지로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 연장 여부에 개막일 논의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토록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는 데엔 KBO와 다소 다른 이해관계 때문이다. KBO가 여전히 리그 축소를 고려치 않는 반면 K리그1 12개 구단 사장 및 단장 등은 지난달 30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리그 축소의 불가피성에 공감대를 맞췄고 이에 따라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로는 정규리그 22라운드와 스플릿 5라운드가 포함된 총 27라운드 진행이 유력한데, 개막이 더 미뤄질 경우 스플릿 시리즈를 없애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 또한 프로야구와 비슷한 시기에 개막을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갈 길 급한 프로야구라고 할지라도 무리수를 둬 가면서 시즌을 열수는 없기 때문.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우리가 임의로 개막 날짜를 정할 수는 없다. 정부 지침도 따라야 하고 각 지자체에서 경기장 사용도 허락해야만 한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개막 가능한 날짜가 정해지면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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