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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약식 시상식, MVP 후보 허훈 VS 김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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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약식 시상식, MVP 후보 허훈 VS 김종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4.1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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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프로농구가 사상 처음으로 우승 팀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지만 선수들의 활약이 무위로 돌아가진 않을 전망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상식을 연다.

리그 국내외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베스트5와 신인상, 감독상 등을 수상해 선정할 예정이다.

 

KBL이 20일 프로농구 시상식을 약식으로 진행하기로 한 가운데 KT 허훈(왼쪽)과 DB 김종규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KBL 제공]

 

올 시즌 프로농구는 42~43경기씩을 치른 채 5라운드 막판 잠정 중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고 결국 리그 조기 종료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려야 했다.

서울 SK와 원주 DB는 나란히 28승 15패를 기록한 채 진정한 의미의 우승이 아닌 1위로 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도 무산됐고 의미는 다소 퇴색됐지만 정규리그 기록을 두고 결정하는 시상식은 문제없이 치러질 수 있다.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이기에 약식으로 취재진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팬들은 유튜브 채널 KBL TV를 통해 생중계로 접할 수 있다. 물론 이와 별개로 수상을 두고 경쟁하는 후보들로서 긴장도는 여느 때와 다를 리 없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국내·외국 선수 MVP, 신인선수상, 최우수 수비상, 식스맨상, 기량 발전상,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감독상, 베스트5, 수비 5걸상, 게토레이 인기상, 희명병원과 함께하는 ‘PLAY OF THE SEASON’, 심판상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가장 주목을 끄는 MVP는 좁게는 2파전, 많게는 4파전으로 압축된다. 허훈(25·부산 KT)과 김종규(29·원주 DB)의 양강 구도 속에 서울 SK 듀오 김선형(32)과 최준용(26)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SK 김선형(왼쪽)과 최준용도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다. [사진=KBL 제공]

 

허훈은 개인기록만 따졌을 때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데뷔 3년 차인 그는 이전 2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엔 일취월장한 기량을 보이며 MVP에 도전한다. 14.9득점 2.6리바운드 7.2어시스트 1.2스틸. 특히 어시스트는 1위고, 득점은 전체 7위이자 송교창(전주 KCC, 15점)에 이어 국내 2위다.

1라운드 MVP를 차지한 그는 팀의 7연승을 이끌었는데, 그가 부상으로 빠지자마자 팀이 8경기에서 7패를 당한 건 그의 팀내 위상을 입증해주는 사례였다.

올 시즌 DB로 이적하며 ‘연봉킹’에 오른 김종규는 13.3점 6.1리바운드 0.8블록슛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5위, 리바운드 1위, 블록슛은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1위를 이끌었다.

12.6점(국내 6위)에 3.7어시스트, 1.8스틸(2위)의 김선형, 11.8점(국내 9위), 6리바운드(국내 3위), 3.4어시스트의 최준용 또한 팀 1위를 견인하며 주요 MVP 후보로 평가를 받는다. 다만 허훈과 김종규를 압도할 만큼의 성적이라고 보긴 힘들고 같은 팀이라는 점 또한 표가 갈릴 수 있는 가능성을 남긴다.

신인왕 레이스는 다소 맥이 빠진다. DB 슛터 김훈과 LG 센터 박정현(이상 24)이 경쟁하는데 각각 2.7점 1.4리바운드, 2.2점 2리바운드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감독상은 DB를 강한 팀으로 재건한 이상범 감독과 주축들의 많은 부상에도 팀에 1위를 안긴 문경은 SK 감독 중 수상이 유력하다. 기량발전상 후보로는 올 시즌 놀랍게 반등한 김낙현(인천 전자랜드)과 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 김국찬(울산 현대모비스), 천기범(서울 삼성) 등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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