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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야구 마케팅, KBO와 시너지 '쏠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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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야구 마케팅, KBO와 시너지 '쏠SOL'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5.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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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이선영 기자] 신한은행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동행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스포츠산업계, 금융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스포츠마케팅 시너지 효과의 모범사례란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2018년 1월 KBO리그의 타이틀스폰서가 됐다. 3년 240억 원, 국내 프로스포츠리그 스폰서십 역사상 단연 최고 금액이었다. 이어 지난 3월 진옥동 신한은행장, 정운찬 KBO 총재가 만나 후원계약을 202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독점권 권리를 확보한 신한은행은 지난 2년간 신차‧중고차 구매자금이 필요한 고객을 위한 상품 마이카(MY CAR) 대출을 홍보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과열된 자동차 대출 시장 속에서 신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누렸다.

 

지난 3월 KBO리그 타이틀스폰서 조인식. 정운찬 총재(왼쪽)와 진옥동 행장이 활짝 웃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 평균 80억 원을 지급하는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권리를 보유 중이다. [사진=KBO 제공]

 

올해부터는 애플리케이션 쏠(SOL)을 KBO리그 공식 명칭으로 내세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앞당겨지면서 디지털 채널의 중요성이 대두됐고 스마트폰 뱅킹을 주력으로 삼은 것이다.

반응이 심상찮다. 앱 이름마냥 '쏠쏠'하다. 매일 펼쳐지는 일 평균 3만명이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쏠픽’ 콘텐츠를, 2만6000명이 문제를 푸는 ‘쏠퀴즈’ 콘텐츠를 각각 이용하고 있다. KBO 측은 “이는 전년 대비 2배 가량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야구는 타 종목 대비 관중이 많고 TV, 뉴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에서 노출돼 브랜드 마케팅 효과가 크다”며 “모바일 플랫폼 ‘쏠 야구’ 를 활용해 모바일 채널 고객 유입은 물론 이를 핵심 금융서비스, 상품 가입까지 잇는 기반 고객 확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반색했다.

2018년에 출시된 신한 프로야구 정기예·적금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프로야구 개막이 미뤄져 팬들의 갈증이 깊어져서일까. 지난 3월 25일 출시된 2020 첫 정기예금은 열흘 만에 한도 5000억 원에 도달했다. 이달 초 2차 오픈 첫 날엔 1280억 원으로 일일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프로야구 스폰서십 업무를 총괄하는 박우혁 개인고객그룹장은 “KBO리그 개막과 함께 야구에 목말라 있던 팬들의 욕구가 신한은행 내에서도 열정적으로 분출되고 있다”며 “전 국민과 세계가 지켜보는 KBO리그를 더욱 응원하겠다. 신한은행 또한 성원에 보답하도록 재미있는 야구 콘텐츠와 다양한 혜택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약속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11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한국-캐나다 경기에 앞서 시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KBO리그가 세계 스포츠팬의 시선을 끌면서 누리는 효과는 덤이다. 코로나19로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없었고, 경기 진행과 관련된 여러 이벤트마저 스톱됐던 게 외려 전화위복이 됐다. KBO의 영문 소셜미디어, 미국 야구기자들의 트위터에서 ‘2020 Shinhan Bank SOL KBO League’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KBO도 혜택을 누린다. 프리미어 금융이 대표적이다. 10구단 지도자와 선수는 자산관리 상담, 세무 자문, 프라이빗뱅킹(PB)을 통한 전담 케어, 거래 수수료 우대‧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재테크에 신경 쓰기 어려운 운동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마련한다는 게 신한은행의 생각이다.

KBO 측은 “신한은행의 서비스를 통해 리그 활성화와 선수 복지 향상을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신한은행의 프로야구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했다. 양 측은 앞으로도 야구산업 발전을 위해 협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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