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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월드컵 연기, '간판' 추효주의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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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여자월드컵 연기, '간판' 추효주의 다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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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올 8월 열릴 예정이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탓에 2021년 1월로 연기됐다.

FIFA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이사회를 열어 U-20 여자월드컵 등 주요 주관 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본래 올 8월 10일부터 30일까지 코스타리카-파나마 공동 개최로 열릴 예정이던 U-20 여자월드컵은 내년 1월 20일~2월 6일 치러진다.

다행히 대회 참가 선수 나이 제한은 2021 도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기존 기준을 유지한다. 따라서 내년 U-20 여자월드컵에는 2000년생 인원들까지 출전할 수 있다. 본선 진출을 이끈 추효주(20·울산과학대) 등 주요 자원들이 본선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U-20 여자월드컵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됐다. 한국 U-20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간판' 추효주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허정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U-20 대표팀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챔피언십 3위를 차지해 U-20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추효주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했던 호주와 3·4위전에서 멀티골로 대승에 큰 힘을 보탰다.

추효주는 14일 스포츠Q(큐)를 통해 “4월 초부터 5월 초까지 휴가였고, 6월 여왕기 대회를 앞두고 학교에서 운동 중”이라며 근황을 전한 뒤 “내게는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빨리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해보고 싶지만 거기서 또 좋은 성적을 내고 오려면 엄청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막상 (예정대로) 8월에 시작한다고 하면 이제 곧인데, 연기되면서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추효주는 AFC U-19 챔피언십 활약을 바탕으로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어 A대표팀에 발탁, A매치 데뷔까지 했다. 지난 2월 제주도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베트남과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앞장섰다.

지난해 AFC U-19 챔피언십 일본전 당시 추효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키 164㎝로 체구는 작지만 최전방은 물론 윙포워드와 사이드백까지 모두 소화하는 그는 한국 여자축구의 미래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한 차원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들을 양분삼아 올해 그는 U-20 월드컵 좋은 성적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었을 터다.

추효주는 “부족한 게 많다. 특히 공격수다보니 골 결정력과 슛 측면에서 더 보완하고자 한다. 남은 기간 동료를 활용해 수비를 제치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고 했다.

한국은 여민지(수원도시공사), 장슬기(마드리드CFF),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이 활약했던 2010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 두 대회 연속 8강에 올랐지만 2016년 조별리그 탈락하고, 2018년에는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등 최근 부침을 겪었다.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이 더 간절한 이유다.  

지난 2월 스포츠Q(큐)와 인터뷰에서 “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 나 또한 지소연(첼시) 언니처럼 후배들에게 좋은 발판이 되고 싶다. 여자축구를 더 알리고, 좋은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잘하고 싶다”고 다짐했던 그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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