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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주니오, '2인자' 꼬리표 뗄까 [SQ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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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주니오, '2인자' 꼬리표 뗄까 [SQ인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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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오랜 기다림 끝에 K리그(프로축구)가 돌아왔다. 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K리그1(1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주니오(34·울산 현대)가 아닐까 싶다.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7년 하반기 대구FC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어느새 K리그 4년차를 맞은 그는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 중 하나다. 지금껏 리그 85경기에서 57골을 생산, 경기 당 0.67골을 넣는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울산에서 35경기에 나서 19골을 적립하며 우승 경쟁에 앞장섰다. 포항 스틸러스와 최종전에서도 0-1로 뒤진 상황에서 멋진 로빙 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팀에 1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트로피를 안기는 듯했다.

울산 현대 주니오가 2020시즌 K리그1 1, 2라운드 연속 MVP로 선정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팀은 믿기 어려운 1-4 완패를 당했고, 같은 날 2위였던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승리하며 대역전 우승극을 연출했다. 주니오는 더불어 타가트(수원 삼성·20골)에게 득점왕 타이틀도 내주고 말았다.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모두 2인자에 머물렀으니 주니오에게 올 시즌 목표는 더 강렬하고 절박하게 다가올 법하다. 첫 2경기부터 연속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초반부터 치고나가고 있는 셈이다. 울산 전력이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따른다. 보다 양질의 지원을 등에 업을 전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1 1, 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는 모두 주니오 몫이었다. 특히 지난 17일 수원 삼성 원정에서 0-2로 지고 있던 후반 멀티골로 3-2 역전승을 견인했다. 특히 후반 44분 프리킥 역전골을 작렬한 뒤 '울산과 나에게 두 번의 실수는 없다'는 듯 포효했다.

주니오(가운데)는 지난 17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후반에만 멀티골을 작렬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니오는 2017년 여름 이적시장 때 대구 유니폼을 입으면서 K리그에 입성했다. 후반기 16경기 동안 12골을 뽑아내며 대구 막판 돌풍의 주역으로 주가를 올렸다. 이듬해부터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서 2년간 22골, 19골씩 만들었지만 득점왕에 오르지는 못했다. 2018시즌 말컹(당시 경남FC·26골), 제리치(24골·당시 강원FC)에 이은 3위, 지난 시즌은 2위로 마감했다.

키 187㎝ 장신으로 제공권은 물론 준족까지 겸비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주니오가 올 시즌 K리그 정상에 설 수 있을까. 강력한 우승후보 울산은 오는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와 3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지난해 K리그2(2부)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부산을 상대로 우승 전력을 뽐낼 수 있을까. 울산 주니오가 2인자 타이틀을 벗어내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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