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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안병준 '미친' 득점력, 재일교포 정대세 연상 [K리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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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안병준 '미친' 득점력, 재일교포 정대세 연상 [K리그2]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5.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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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재일교포 공격수 안병준(30)이 K리그2(프로축구 2부)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아직 단 3경기를 치렀을 뿐이기는 하나 K리그1(1부)에 주니오(울산 현대)가 있다면 2020 하나원큐 K리그2에는 안병준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안병준을 K리그2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지난 24일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 아산과 방문경기에서 4-4-2 전형의 투톱 중 하나로 선발 출전, 2골 1도움을 올리며 5-0 대승에 앞장섰다.

3경기 연속골(총 4골)로 안드레(대전 하나시티즌)와 함께 K리그2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K리그2 득점 선두 수원FC 안병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베스트일레븐에 따르면 김도균 수원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안병준은 상대 수비진에 부담스러울 선수다. 연속해서 골을 넣고 있는데 앞으로도 득점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개막전에서 대전에 1-2로 졌던 수원은 안병준의 활약에 힘입어 이후 2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연승으로 반등했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안병준은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 북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선 재일교포 3세다. 2013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데뷔해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에 임대됐다가 지난 시즌부터 수원에서 뛰고 있다. 키 183㎝ 건장한 체격을 활용해 공중볼을 경합하고 동료를 활용하며 직접 마무리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일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나온 그는 J리그1(일본 1부) 9경기에서 1골, J리그2(2부) 94경기에서 19골 10어시스트를 적립했다. 북한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예선 6경기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경기 등에 나섰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안병준은 K리그에 입성한 뒤 20경기에서 무려 12골을 넣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병준은 북한 국적을 취득했지만 K리그는 북한 출신 자원을 외국인이 아닌 국내 선수로 간주해 외국인 쿼터로 분류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한국 무대에 입성해 초반 치솜(메이저우 하카)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부상 이후 부침을 겪었다.

그래도 지난 시즌 17경기에서 8골을 넣었으니 2경기 당 1골은 생산하는 득점력이었다. 올 시즌 초반 기세는 과거 2013~2015년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북한 국적 재일교포 정대세를 연상시킨다. 그는 K리그에서 72경기 동안 23골 8도움을 남겼다. 안병준은 랑규사, 안영학, 정대세에 이어 K리그에 온 4번째 북한 선수다.

안병준은 한국어도 잘하지만 일본어 역시 친숙하다. 올 시즌 마사(이시다 마사토시)가 입단하면서 편하게 일본어로 소통할 수 있는 동료가 생긴 점 역시 시너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부른다.

안병준은 27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우승후보 중 하나인 경남FC를 상대한다. 그가 4경기 연속골로 수원의 승격 전쟁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날개를 모두 펼치지 못했던 그가 비상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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