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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020 백상예술대상, '기생충' 봉준호·'동백꽃' 대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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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020 백상예술대상, '기생충' 봉준호·'동백꽃' 대상 [종합]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6.06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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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한 결과였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KBS2 '동백꽃 필 무렵'이 제56회 백상예술대상 대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영화부문 대상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TV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시상자 및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시상자 및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이날 '동백꽃 필 무렵'은 대상뿐 아니라 TV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강하늘), 남자 조연상(오정세), 극본상(임상춘) 등 4관왕을 차지하며 후보군에 오른 작품 중 가장 많은 상을 수상했다.

KBS 2TV에서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방영된 '동백꽃 필 무렵'은 지상파 드라마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2019 주중 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연출을 맡았던 윤재혁 PD는 먼저 "시청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무엇보다도 ‘동백꽃 필 무렵’이라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주신 임상춘 작가님 정말 감사하다. 그 아름다운 세상을 따뜻하게 그려준 차영훈 감독님, 빛나게 만들어준 공효진, 강하늘 등의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작품을 함께 만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동백꽃’은 화려한 사람들이 주인공이 아니다. 평범해보이지만 각자는 삶속에서 치열하고 소중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지금 여러가지로 대한민국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하루 뜨겁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동백꽃’ 옹산의 누군가처럼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하며 감동을 더했다.

 

팬엔터테인먼트 김희열 대표이사, KBS 드라마센터 윤재혁 PD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TV부문 대상 수상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팬엔터테인먼트 김희열 대표이사, KBS 드라마센터 윤재혁 PD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TV부문 대상 수상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지난해 칸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을 석권하며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화 '기생충' 역시 이날 영화 부문 대상과 작품상, 남자 신인상(박명훈)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봉준호 감독은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의 입을 빌려 "지난해 5월 칸에서 시작된 ‘기생충’의 긴 여정을 백상예술대상에서 마무리하게 돼 영광이다"라며 먼저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함께 작업한 분들과는 2년 반의 열띤 시간이었고, 2013년부터 구상한 7년이라는 긴 시간이었다. 영화는 계속될 것이다. 저는 조용히 새로운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비록 오늘은 무관중 시상식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꽉 찬 극장에서 다시 만날 날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대표가 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대표가 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봉준호 감독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드라마 작품상은 방영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SBS ‘스토브리그’가 차지했다. JTBC '부부의 세계'는 김희애가 TV 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 연출을 맡은 모완일 PD가 TV 부문 연출상을 수상하며 2관왕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예능상은 MBC ‘놀면 뭐하니?’의 유재석, MBC ‘나 혼자 산다’의 박나래가 차지했으며 예능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예능 작품상을, '펭수' 열풍을 일으킨 EBS '자이언트 펭TV'가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데뷔 이후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신인상의 영광은 영화 부문 박명훈(기생충)·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TV 부문 안효섭(SBS 낭만닥터 김사부2)·김다미(JTBC 이태원 클라쓰)가 안게 됐다.

 

펭수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자이언트펭TV' 로 TV부문 교양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펭수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자이언트펭TV' 로 TV부문 교양작품상을 수상하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시청자들이 직접 선정한 '틱톡 인기상'은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 '둘리 커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현빈과 손예진이 차지했다. '둘리 커플'은 극 중 손예진의 이름이었던 '윤세리'와 현빈의 이름 '리정혁'의 '리'를 합쳐 생긴 애칭이다.

올해로 56회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를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2019년 4월 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츠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객 없이 진행됐으며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도 감염 예방 목적으로 서로 간격을 두고 떨어져앉았다. 또한 각 부문 후보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대부분 참석해 재미를 더했다.

■ 제56회 2020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명단

TV 부문
△ 대상 : KBS2 '동백꽃 필 무렵'
△ 드라마 작품상 : SBS '스토브리그'
△ 예능 작품상 :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 교양 작품상 : EBS '자이언트펭TV'
△ 연출상 : 모완일(JTBC 부부의 세계)
△ 남자최우수연기상 : 강하늘(KBS2 동백꽃 필 무렵)
△ 여자최우수연기상 : 김희애(JTBC 부부의 세계)
△ 남자조연상 : 오정세(KBS2 동백꽃 필 무렵)
△ 여자조연상 : 김선영(tvN 사랑의 불시착)
△ 남자신인연기상 : 안효섭(SBS 낭만닥터 김사부2)
△ 여자신인연기상 : 김다미(JTBC 이태원 클라쓰)
△ 남자예능상 : 유재석(MBC 놀면 뭐하니)
△ 여자예능상 : 박나래(MBC 나 혼자 산다)
△ 극본상 : 임상춘(KBS2 동백꽃 필 무렵)
△ 예술상 : 장연옥(tvN 대탈출3)
△ 틱톡 인기상 : 현빈, 손예진 (tvN 사랑의 불시착)
△ 바자 아이콘상 : 서지혜

영화 부문
△ 대상 : 봉준호(기생충)
△ 작품상 : '기생충'
△ 감독상 : 김보라(벌새)
△ 남자최우수연기상 : 이병헌(남산의 부장들)
△ 여자최우수연기상 : 전도연(생일)
△ 남자조연상 : 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
△ 여자조연상 : 김새벽(벌새)
△ 남자신인연기상 : 박명훈(기생충)
△ 여자신인연기상 : 강말금(찬실이는 복도 많지)
△ 신인감독상 : 김도영(82년생 김지영)
△ 예술상 : 김서희(남산의 부장들)
△ 시나리오상 : 이상근(엑시트)

연극부문
△ 연극상 : 신유청(그을린 사랑)
△ 남자최우수연기상 : 백석광(와이프)
△ 여자최우수연기상 : 김정(로테르담)
△ 젊은 연극상 : 0set 프로젝트(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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