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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적시장 가열, 베르너-산초-자니올로... 그리고 황희찬-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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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적시장 가열, 베르너-산초-자니올로... 그리고 황희찬-손흥민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6.0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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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탓에 움츠렸던 유럽축구가 다시 뛴다. 가장 많은 자본이 모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시 오는 17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 간 맞대결로 재개된다.

더불어 티모 베르너(24·RB라이프치히), 제이든 산초(20·도르트문트), 니콜로 자니올로(21·AS로마), 황희찬(24·RB잘츠부르크) 등 젊은 공격수들의 거취가 이적시장을 다시 달궈 흥미롭다. 이 와중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도 제기돼 국내 축구 팬들 시선을 집중시키고 했다.

우선 올 시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매물 중 하나인 베르너는 첼시 입단이 임박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독일 빌트 등은 지난 5일 “베르너가 첼시 이적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티모 베르너는 첼시 이적이 임박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는 베르너에게 걸린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이적료) 5400만 파운드(823억 원) 지불하고, 계약기간 5년에 주급 20만 파운드(3억6000만 원)을 제안했다.

201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데뷔한 베르너는 2016년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뒤 기량을 꽃 피웠다.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1골을 작렬한 뒤 매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25골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29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첼시는 해외 유망주 불법 접촉 건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까지 침묵해야 했고, 지난겨울 이적시장도 조용히 보냈다. 하지만 지난 2월 3800만 파운드(580억 원)에 윙어 하킴 지예흐(27·아약스)를 품더니 베르너 영입전에서도 승리한 모양새다. 

게다가 레프트백 벤 칠월(24·레스터 시티), 분데스리가 최연소로 35골을 달성한 카이 하베르츠(21·레버쿠젠) 등도 노리고 있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흐뭇하게 할 소식이 더 들려올지도 모른다.

맨유는 제이든 산초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산초와 잭 그릴리쉬(25·빌라)를 데려오고자 한다.

산초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12골, 올 시즌 28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각광받고 있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 해리 케인(토트넘) 등을 이을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차세대 공격수로 꼽히는 만큼 맨유는 1억 파운드(1527억 원)를 써서라도 영입하겠다는 각오다.

중앙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 그릴리쉬의 몸값은 5000~8000만 파운드(763~1221억 원) 사이로 평가된다. 산초와 계약이 우선순위지만 빌라(19위)가 강등될 경우 그릴리쉬의 이적료가 하락할 수 있어 꾸준히 경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이 절실한 토트넘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니올로에 관심이 있다. 베르너를 놓친 리버풀과 경쟁하는 구도다. 예상 이적료는 최대 6000만 유로(812억 원).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자니올로를 낙점했지만 높은 이적료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했던 두 ‘코리안리거’ 손흥민과 황희찬의 이적설도 불거져 화제를 모았다. 특히 황희찬의 EPL 입성은 목전까지 왔다는 전망이다.

황희찬(오른쪽)도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EPL에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은 에버튼, 울버햄튼, 리버풀 등 잉글랜드는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 시즌 UCL 3골 3도움 포함 13골 16도움을 생산했다. 계약기간을 1년만 남겨둔 상황이라 이적 적기를 맞았다. 지난 1월 울버햄튼과 엮였을 때 영국 매체는 그의 몸값으로 2000만 유로(272억 원)를 책정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해병대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손흥민이 레알의 영입 목록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나와 축구 팬들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돈발롱에서 1억5000만 유로(2040억 원)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언급하며 레알행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실성이 없어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다루는 영국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레알 이적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2020년 여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 예상 이적료' 보고서에서 손흥민의 몸값은 7560만 유로(약 1023억원)로 평가됐다. 5대 빅리그 전체 48위며 EPL 공격수 중 11위로 여전히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케인과 함께 토트넘 핵심으로 꼽힌다. 올 시즌 모든 대회 16골(리그 9골·UCL 5골·FA컵 2골)을 넣으며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 팔 부상으로 공백이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새 수술을 마친 뒤 회복했고, 병역 의무까지 해결해 토트넘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리그 8위에 처진 토트넘의 UCL 진출권 다툼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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