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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빅히트 합작 오디션 '아이랜드', 첫 방송도 전에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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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빅히트 합작 오디션 '아이랜드', 첫 방송도 전에 삐그덕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6.1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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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빅히트와 엠넷이 함께 제작하는 새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가 첫 방송을 앞두고 갖은 논란에 휩싸이며 난관에 부딪혔다.

'아이랜드'는 CJ ENM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3월 설립한 합작법인 '빌리프랩'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차세대 K팝 아티스트를 탄생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아이랜드'는 기존 서바이벌과 차별화를 위해 총 3년의 기획 및 제작 기간을 거쳐 독특한 세계관을 녹여낸 3000여 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전용 공간을 설치하는 등 약 2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괄 프로듀싱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방시혁이 맡았고 가수 지코와 비도 프로듀서로 합류했다. 스토리텔러로는 남궁민이 참여해 힘을 보태며 시그널 송 가창에는 가수 아이유가 참여했다.

화려한 라인업과 어마어마한 제작비로 시선을 모은 '아이랜드'는 방송 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다만, 부정적인 시선이다. 15일 엠넷 측은 데뷔 리얼리티 '아이랜드' 촬영을 둘러싼 몇 가지 설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 낙상사고 사실... 사건 은폐 의혹은 강력부인

15일 스포츠조선은 관계자의 제보를 통해 "촬영 3일 전 한 스태프가 무대에서 떨어졌다. 촬영 당일에도 출연자 한 명이 사고를 당해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세트 현장의 무대는 이동식으로 숙달된 댄서들조차 낙상사고를 입을 수 있을만큼 위험하게 설계됐다. 내부 회의에서도 안전문제가 제기됐지만 강행됐다"면서 "이후에도 안전조치를 실시한 것이 아니라 무대를 조금 수정하고 목격자들에게 보안서약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엠넷 측은 "'아이랜드' 촬영장에서 낙상사고가 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를 숨기려고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사고 이후 안전 조치 강화에 집중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이랜드'는 당초 24인 참가 예정이었으나 낙상 사고를 당한 참가자는 프로그램에 임하기 어렵게 돼 23인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사고를 당한 참가자는 ‘아이랜드’ 말고 다른 부분에서 서포트하기 위해 소속사와 논의 중이며 스태프 역시 치료를 지원해 현재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보안 서약서 작성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녹화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통상적으로 작성하는 보안 서약서였다"며 "사건 은폐를 위해 작성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사진=엠넷 제공]
[사진=엠넷 제공]

 

# 투표 조작으로 실형 선고된 PD에게 탄원서를? 

'아이랜드'를 둘러싼 의혹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날 여러 매체는 '아이랜드' 스태프들에게 안준영 PD, 김용범 CP를 위한 탄원서를 작성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설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엠넷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받은 안준영 PD는 징역 2년, 추징금 약 3600만 원, 김용범 CP는 징역 1년 8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엠넷 측은 "탄원서를 쓰라는 지시가 내부적으로 있었던 것이 아니다. 안준영 PD와 친분이 있는 직원이 썼다고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탄원서를 쓴 일부 스태프가 후배에게 제안한 상황이 와전된 것 같다. 회사 차원에서 탄원서를 쓰라는 지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청자들은 엠넷의 해명에도 고개를 젓고 있다. '아이랜드' 역시 '관찰 리얼리티'를 표방한 연습생 오디션. 공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이 '프듀 조작'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옹호했다는 사실 자체에 시청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바이벌 명가'라는 말이 무색한 연이은 논란으로 신뢰를 잃은 엠넷이 다시 한 번 야심차게 기획한 '아이랜드', 과연 논란과 잡음을 딛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아이랜드'는 오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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