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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다운 출격 완료, 격투천재 '한국 자존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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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다운 출격 완료, 격투천재 '한국 자존심' 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17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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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천재 격투가 정다운(27)의 다음 일정이 확정됐다. 아시아에선 흔치 않은 중량급 파이터의 화끈한 경기력을 다시 한 번 기대해봐도 될까.

정다운은 오는 8월 2일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75에서 에드 허만(39·미국)과 라이트 헤비급 매치가 성사됐다.

UFC 데뷔 후 2연승을 달린 정다운이 지난 3월 맞붙기로 했던 상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연기됐지만 결국 일정이 확정됐다.

 

정다운이 오는 8월 2일 UFC 파이트 나이트 175에서 에드 허만과 격돌한다. [사진=커넥터티비 제공]

 

정다운은 지난해 8월 옥타곤 무대에 처음 올랐다. UFC 파이트 나이트 157에서 하디스 이브라기모프를 3라운드 길로틴 초크로 잡아냈다.

이어 지난해 12월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부산에선 마이크 로드리게스를 1라운드 1분 4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뒀다.

당시 아쉽게 보너스 머니를 챙기진 못했지만 가드 사이로 오른손 카운터를 꽂아 넣어 로드리게스를 쓰러뜨린 장면은 격투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한국에서 성공한 중량급 파이터가 없었다는 점도 정다운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점이다. 데뷔 후 2경기에서 파죽지세를 달렸기에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195㎝ 큰 신장과 건장한 체구의 정다운은 댄 하디 UFC 해설위원으로부터 2020년 지켜볼 만한 유망주 5명에 꼽히기도 했다.

 

정다운이 지난 3월 격돌할 예정이었던 에드 허만과 재격돌이 성사됐다. [사진=정다운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 한국에서만 경기를 치렀던 정다운이지만 이번 대회 개최 장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낯선 환경에서도 제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것이다.

상대인 허만은 경험 많은 베테랑. 간접 비교를 하자면 지난해 11월 정다운이 잡았던 이브라기모프를 판정으로 꺾었다.

당초 랭킹 20위 안에 드는 것과 롤 모델로 삼았던 지안 빌란테(미국)과 격돌하는 것 등을 목표를 삼았던 정다운이지만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겼다. 올 12월 2세가 태어나는 것. 예비 아버지로서, 혼자 지낼 아내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간절하다.

정다운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회 포스터를 올리며 “연습 때 맨날 지고 굴러다녔다”며 “시합 때만큼은 질 수 없다. 8월 2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턴건’ 김동현은 “한국의 자존심”이라고 댓글을 달며 후배에게 힘을 실어줬다. 당차고 젊은 정다운이 김동현, 정찬성 못지않은 한국 대표 파이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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