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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접은 사무국, 2020 MLB 결국 60G-7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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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접은 사무국, 2020 MLB 결국 60G-7월 개막?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6.1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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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BO리그는 한 달 반 가량 개막을 미루고도 벌써 시즌의 4분의 1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아직까지도 시즌 개막에 대한 기약이 없다.

미국은 18일 현재 200만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이날도 2만여 명이 추가 감염됐다. 사망자도 11만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러나 MLB의 불투명한 시즌이 꼭 이러한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구단과 선수들 간의 신경전의 해법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측은 18일 상당 부분 양보하며 7월 개막 60경기, 경기수 비례 연봉제를 선수 노조 측에 제안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달 중순부터 리그 개막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나오기 시작했다. 30개팀 구단주들은 82경기 체제로 시즌을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선수들과 수익을 반씩 나누자고 했다.

이를 시작으로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그러나 임금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사무국은 리그 축소 운영으로 인한 연봉 삭감을 제안했지만 선수들은 삭감 없이 추후에 지급받기를 원했다.

선수들이라고 막무가내는 아니었다. 다만 별도 삭감 없이 경기수에 따른 비례 연봉제를 주장하며 이에 맞물려 114경기로 오히려 경기수를 늘리자고 했다.

이후 사무국은 76경기, 선수 측은 89경기로 생각 차이를 좁혀가며 어떻게든 리그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현실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경기수도 점점 줄었다. 게다가 연봉 삭감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줄어들지 않자 노조에선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MLB 선수노조가 주장하던 경기수 비례 연봉제를 사무국이 받아들이며 MLB 시즌 개막에 불씨가 당겨질 전망이다. 사진은 토니 클라크 MLB 선수노조 사무총장. [사진=AP/연합뉴스]

 

그러던 중 극적 타결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미국 ESPN와 AP통신 등은 18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선수 노조에 60경기 체제와 경기수 비례 연봉 100% 지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경기수는 줄었지만 별도 삭감 조치 없이 경기수에 따른 연봉 지급으로 선회하면서 선수 측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게 된 것. 이에 따르면 정규리그는 다음달 20~21일 개막하고 향후 70일 동안 60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더불어 9월 말 정규리그를 끝낸 뒤 예년보다 많은 팀이 참가하는 포스트시즌을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무국은 선수들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대신 연봉과 관련한 어떠한 분쟁 소송도 포기할 것을 전제로 걸었다.

노조 측에선 MLB의 입장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큰 걸림돌이던 경기수 비례 연봉제로 합의점을 찾으며 강경했던 입장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릴 위기 속 고민이 많았던 선수들 입장에서도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어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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