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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EPL 4위 경쟁, 미래는 셰필드와 CAS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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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입가경' EPL 4위 경쟁, 미래는 셰필드와 CAS에 달렸다? 
  • 김대식 명예기자
  • 승인 2020.06.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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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대식 명예기자] 재개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팬들의 관심을 끄는 부분은 단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의 향방이다. 

EPL에서 UCL 진출권은 리그 1위부터 4위까지 부여된다. 우승을 코앞에 둔 리버풀(승점 82)은 진출권이 확보됐다. 현재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 3위 레스터 시티(승점 53점)도 UCL 진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는 4위 첼시부터 9위 아스널까지 총 6팀이 뜨겁게 경쟁하고 있다. 

4위 첼시(승점 48점)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5)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만 9위까지 승점 격차가 적다. 4위 자리를 두고 6팀이 승점 8안에서 촘촘하게 모여 있다. 손흥민이 있는 8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41)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재건하고 있는 9위 아스널(승점 40)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많지만 산술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셰필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크리스 와일더 감독 [사진출처=셰필드 공식 SNS]
셰필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크리스 와일더 감독 [사진출처=셰필드 공식 SNS]

치열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경쟁 팀과의 승부가 중요해진다. 승리 팀은 승점을 확보하고, 패배한 팀은 승점을 얻을 기회가 사라지게 때문이다. 그래서 승점 6짜리 경기로 여겨지는 UCL 경쟁 팀들 간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UCL 진출의 향방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그런 의미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KEY’를 쥐고 있는 팀이다. 셰필드는 남은 일정에서 아스널을 제외한 나머지 4팀을 모두 만나기 때문이다. 현 6위인 셰필드도 이 일정을 잘 소화해야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셰필드는 이번 시즌 EPL에서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2부 리그에서 갓 승격했지만 경기력에 기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돌풍의 기반은 수비였다. 크리스 와일더 감독의 지도력과 하부리그부터 쌓아온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최소 실점 2위를 달리고 있다. 5-3-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3백에 있는 좌우 센터백을 공격에 가담시키는 특이한 전술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골든 글로브 수상이 유력한 골키퍼 딘 헨더슨의 임대도 시즌 종료까지 연장되면서 전력 누수 없이 시즌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셰필드가 현재 4위를 노리고 있는 팀들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패배한 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을 상대로 셰필드는 6경기 1승 5무라는 성적을 거뒀을 정도로 까다로운 상대다. 셰필드를 상대로, 혹은 셰필드가 어떤 성적을 거두는지에 따라서 4위 경쟁을 하는 팀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맨시티 징계에 따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사진출처=맨시티 공식 SNS]
맨시티 징계에 따라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사진출처=맨시티 공식 SNS]

한 가지 변수는 남아있다. 맨시티의 유럽대항전 출전 정지 징계 여부다. 맨시티는 지난 2월 UEFA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했다는 명목으로 차후 2시즌 동안 유럽대항전 출전 징계와 3천만 유로(한화 약 409억 원)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 맨시티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고, 항소 결과는 7월 초순에 나올 예정이다. 맨시티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징계가 유지된다면 리그 5위까지 UCL 진출권이 부여된다. 5위까지 진출이 가능해지면, UCL 진출 경쟁에 한 자리가 더 생기기 때문에 CAS의 판결에 많은 팀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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