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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여름구절초인 샤스타데이지 만개해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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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여름구절초인 샤스타데이지 만개해 ‘절경’
  • 이두영 기자
  • 승인 2020.06.2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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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청옥산= 스포츠Q 이두영 기자] 강원도 평창 청옥산(해발 1256m) 육백마지기에 샤스타데이지 꽃이 활짝 폈다. 넓은 비탈에 꽃이 가득차서 소금을 뿌려 놓은 듯 눈부시다.

강풍에 일렁거리며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샤스타데이지 꽃밭은 풍력발전 시설인 거대한 바람개비와 어우러져 이국적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본래 화전민들이 살던 곳으로 전망이 일품이다. 한 마지기는 볍씨 한 말을 뿌릴 수 있는 넓이다.

육백마지기는 무,배추 등을 가꾸는 고랭지 채소밭이었으나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대단위 꽃밭으로 가꿔져 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비탈을 가득 채운 샤스타데이지가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비탈을 가득 채운 샤스타데이지가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꽃밭에는 관광객들이 거닐면서 사진 찍기를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가 여러 갈래로 조성돼 있고, 최상단에는 전망대와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꽃밭 중앙에 교회 형태의 꼬마 건물도 세워져 있다. 인증샷 찍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샤스타데이지는 동서양의 국화끼리 교배해 탄생한 개량종이다. 높이 60cm 안팎의 줄기 끝에 중앙이 노랗고 주변은 새하얀 꽃이 피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색감이 고와 관상용으로 애용되며 개화 시기가 길어서 오래 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육백마지기는 여름에도 선선하고 모기가 없다. 도심에서 떨어져 인공불빛이 없는 청정지역이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청옥산 육백마지기.

 

그래서 최근 수년 사이에 밤에 텐트 치고 야영하며 별 궤적이나 은하수 사진을 촬영하려는 사람이 몰려들었다. 캠핑장소로 알려져서 SUV 차량을 타고 1박 하려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일부 캠핑족들은 음식물 쓰레기 등 오물을 무더기로 버리고 풀숲에 생리적 현상을 해소해 비난을 샀다.

환경오염이 자못 심해지자 지난해 9월부터는 캠핑이 원천적으로 금지되고 있다.

육백마지기는 평창풍력발전(주) 소유다. 발전소 측은 평창군과 협의해 관광 진흥 및 지역홍보 등 차원에서 육백마지기를 꽃동산으로 가꿔 관광지로 활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비박야영지, 별 보는 캠핑 명소, 경관 좋은 차박 여행지 등으로 알려지고 취사와 야영이 무분별하게 벌어져 문제가 됐다. 방문자들의 질서 준수와 환경 보전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육백마지기는 입장료가 없고 차량 1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미탄면 소재지에서 육백마지기로 이어지는 산길은 대부분 포장도로이지만 매우 가파르고 굴곡이 심해 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도 요즘 샤스타데이지가 흐드러지게 피어 가볼만한 곳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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