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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김민아, 중학생 성희롱 논란에 결국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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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넘은' 김민아, 중학생 성희롱 논란에 결국 공식 사과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0.07.02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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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기상캐스터 출신 방송인 김민아가 정부 유튜브 채널에서의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 발언에 대해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역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영상의 수정을 약속했다.

문제가 된 영상은 5월 1일 방송된 정부 유튜브 채널 '왓더빽 시즌2' 세번째 에피소드다. 해당 영상은 김민아가 국민들의 가방 속을 보며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김민아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받는 중학생 A씨와 인터뷰를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영상에서 김민아는 A씨에게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를 어디에 푸느냐”고 물었고 A씨는 답변을 하지 못하고 웃었다. 그러자 김민아는 "왜 웃는거죠? 나와 같은 생각이냐"고 말했다. 이후 영상에서는 '으악'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사진=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왓더빽 시즌2' 영상 캡처]
[사진=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 '왓더빽 시즌2' 영상 캡처]

 

또 "집에 있으면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 김민아는 A씨가 "집에만 있으니 엄마가 집에 잘 없어서 좋다"고 말하자 "그럼 혼자 있으면 무엇을 하느냐"고 웃으며 질문해 A씨를 당황하게 했다.

'중학생한테도 선 없는 김민아'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영상은 뒤늦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김민아의 질문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희롱의 의미를 담았다고 문제 삼으면서 "남자 아나운서가 여자 중학생에게 저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보라" "남자 아나운서가 '집에 혼자 있으면 뭐해요'라고 물으며 저런 표정을 지으면 매장 당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후 김민아는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민아는 지난 1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튜브 ‘대한민국 정부’의 ‘왓더빽 시즌2’에서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운을 뗐다.

김민아는 "시민분들과 영상통화 하는 과정에서 학생 출연자와 촬영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저의 무리한 언행이 발생하였다"는 상황 설명과 함께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 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 사과했다.

 

방송인 김민아 [사진=SM C&C 제공]
방송인 김민아 [사진=SM C&C 제공]

 

또 "촬영 당일 날 학생의 어머님과도 영상통화를 진행하여 인사드렸었는데, 개인적인 연락처는 없어 조금 전 제작진을 통해 직접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고 당사자와 가족들에게 사과 의사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민아는 "저로 잘못된 일, 제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께 모두 직접 사죄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 역시 김민아 발언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해 해당 편의 완성도를 좀 더 높여 재게시 하고자 현재 영상을 잠시 비공개로 설정해 놓았다"고 영상 수정 계획을 전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개선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은 국민 가까이에서 보다 유용한 정책을 알려주기 위한 취지로 만든 정부 공식 채널이다. 채널의 한 코너인 ‘왓더빽 대국민 소통 프로젝트’는 올해 1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시즌2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는 국민들을 영상통화를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왔다.

'왓더빽'의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민아는 JTBC 출신 기상캐스터로, 지난 1월 JTBC 제작 웹예능 '워크맨'에 출연해 가식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대중들에게 예능감을 알렸다. JTBC의 뉴스 개편 및 날씨 코너 폐지 후 지난 3월부터 SM C&C와 계약을 맺고 '이십세기 힛-트쏭' '온앤오프'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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