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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코로나19로 순연개최, 소년체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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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코로나19로 순연개최, 소년체전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0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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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5월 초 잠잠해지는 듯했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다시 수도권과 전남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로 인해 올해 전국체육대회 등 전국 단위 종합체육대회는 개최되지 않는다.

대한체육회는 6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020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각종 종합체육대회를 올해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시도교육청),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 관계 기관과 전국 규모 종합체육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 및 의견 수렴을 거쳐 왔다. 아울러 금년도 대규모 종합경기대회 개최 건도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체전이 1년씩 순연 개최된다. [사진=대한체육회/연합뉴스]

당초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북에서 개최 예정이던 생활체육대축전과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계획이던 소년체전은 코로나19 탓에 한 차례 잠정 연기됐다.

그러나 두 대회가 연기된 뒤에도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에서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추이 또한 예측할 수 없는 점 ▲해당 대회 참가 대상이 유소년 및 고령자를 다수 포함한 점 ▲전국 규모 행사인 만큼 국민 정서와 부합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정상적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무엇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다수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 특성상, 확진자 발생 시 집단 감염은 물론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또 양 대회를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방역 지원책 마련도 쉽지 않아 현실적으로 대회 개최를 강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지난 3일 향후 전국체육대회 개최지인 5개 지자체(경상북도,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와 회의를 열고, 이번 전국체육대회 미개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올해 전국체육대회가 열리기로 예정됐던 경상북도에서 “대회를 1년씩 미뤄서 개최하자”고 제안한 것을 받아들여 1년씩 대회를 순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종목별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체전, 소년체전 등은 입시 등 진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학원 체육계에서 개최를 청원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한편 관련 규정과 사례(6.25 한국전쟁에 중단된 31회 대회를 횟수로 통산하고, 차기년 대회를 32회로 개최)에 따라 횟수를 통산하고 순연으로 2021년에 경북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는 제102회 대회가 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년 여간 열심히 준비해 온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돼 아쉽다. 해당 대회만 바라보며 땀방울을 흘려왔을 선수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그러나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대회 미개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국소년체육대회는 학생선수 진학에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하반기 개최하는 각 종목별 전국대회를 통해 학생선수 대회 출전 기회를 마련하고 대회 미개최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종목별 대회가 줄줄이 취소돼 학생선수들이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전무하다시피하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소년체전·전국체전을 열어 제 꿈을 지켜주세요', '축구를 배우는 학생도 대한민국 학생이다' 등 청원이 올라와 각각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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