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양준일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과거 결혼을 했던 것은 맞지만, 전부인과의 자녀는 없다고 밝힌 것.

양준일은 지난 7일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 출연했다. 이날 "제가 무언가를 말하는 건 여러분의 질문에 달렸다. 에브리싱 이즈 오픈(Everything is open)"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인 양준일은 "과거에 결혼을 했다. 한국에서 결혼했고 한국에서 살았다. 주변 사람들이 다 아는 데 어떻게 숨기나"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 유튜브에 '양준일의 딸과 전 부인이 있고 고생하며 살고 있다. 이게 사실이 아니면 날 고소하라'는 댓글이 달렸었다"며 "그리고 전 부인이 직접 인터뷰를 한 것도 알고 있다. 나는 전처를 지켜주려 했는데 얘기하고 싶었던 거라면 그건 그의 선택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현재 아내에게 (이혼 사실을) 얘기하고 결혼했냐고도 하더라"며 "현재 아내도 과거 결혼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다. 나는 내 부인과 인생을 같이 할 사람이다. 거짓말 위에 어떻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관계를 쌓나"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양준일의 이혼 및 재혼, 전처 딸에 대한 루머는 지난 6월 시작됐다. 한 누리꾼은 "양준일이 과거 한차례 결혼을 해 자녀를 뒀다"면서 "양준일이 몰래 낳은 딸이 고등학생이며, 첫 번째 부인이 딸과 함께 괌에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양준일 측은 "양준일의 이혼설 및 재혼설은 사실무근이다. 악의적 유포로 고소를 검토했으나 글을 자진 삭제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이 양준일의 이혼 사실을 또 언급하며 그가 이혼 및 재혼에 대해 거짓으로 해명했다고 폭로했다. 또 양준일의 전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자신과 양준일이 1990년대 결혼을 했고,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으며 결혼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고 했다.

양준일 본인의 해명으로 이혼 및 재혼설은 사실로 밝혀졌다. 다만 양준일은 "결혼한 적 있어요? 예스, 애가 있나요? 노"라고 분명히 말하며 숨겨진 딸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양준일은 "내 딸이 아니다. (전처가) 다른 사람과 재혼해서 딸을 낳은 것"이라며 "그분과 내가 2000년도에 헤어졌다. (전처의) 딸이 고등학생이라고 들었다. 만약 내 딸이라면 지금 최소 스무 살은 넘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양준일은 이러한 사실을 먼저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굳이 물어보지 않았는데 구구절절 말을 하는 것도 이상했다. 무엇보다 팬들은 궁금해하지 않는 일이다. 오히려 팬들이 '흔들리지 말라'며 응원했다"고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을 향한 감사함도 전했다.

지난 1991년 데뷔해 가수로 활동했던 양준일은 유튜브에서 재조명된 후 지난해 JTBC '슈가맨3'로 화려하게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최근 재혼설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양준일 측은 처음 재혼설이 제기됐을 당시 '사실무근'을 주장했으나, 전 부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가세연'과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처의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해명이다. 다만 이미 한 차례 '거짓 해명'을 겪은 팬들의 신뢰를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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