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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⑪ 강윤식] 경남FC 사원이 말하는 스포츠구단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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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⑪ 강윤식] 경남FC 사원이 말하는 스포츠구단 취업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0.07.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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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Q(큐)가 국내 최대 스포츠산업 채용정보 사이트 스포츠잡알리오와 손을 잡았다. [스포츠JOB아먹기]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포츠산업 속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스포츠Q(큐) 성은지, 오세운 객원기자] 스포츠구단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언제나 많다. 프런트가 되어 현장을 누비는 그림은 상상만으로도 짜릿하다. 한데 최근에는 궁금증이 하나 더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단의 홍보와 마케팅은 어떤 방식으로 변화됐을까? 경남FC 강윤식 사원을 만났다. 그는 "꿈은 크게 가져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고 말한다. 더불어 시도민구단과 기업구단 간 차별점도 알려줬다. 

- 자기소개와 경남FC 소개 부탁드립니다.

강윤식 경남FC 사원
강윤식 경남FC 사원. [사진=경남FC 제공]

“안녕하세요. 저는 경남FC 홍보마케팅팀에 근무하고 있는 강윤식입니다. 경남FC는 2005년 창단, K리그 14번째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2017년 K리그2 우승과 함께 K리그1으로 복귀했고, 2018 K리그1 준우승으로 시도민구단 최초 리그 성적으로 ACL(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올해 다시 1부 승격을 위해 선수들뿐만 아니라 사무국 직원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현재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시나요.

“저는 ‘지역밀착 마케팅’과 ‘티켓(시즌권)’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역밀착 마케팅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들과 한층 더 가까워지고 친숙한 구단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경남은 정기적인 진로탐색 교육, 축구교실, 선수단 봉사활동, 헌혈행사, 후원의집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도민친화적 이미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티켓사업은 홈경기 매표소 운영, 관중 집계, 수입 정산, 시즌권 제작과 판매 등 관중 수입과 관련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지역밀착 마케팅과 티켓 사업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돼 운동장이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차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 코로나 확산으로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구단의 수익 구조가 크게 변했습니다. 지역밀착 마케팅의 부재도 타격이 큽니다. 무관중 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관중 수입이 없고 시즌권 역시 운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수단의 외부활동이 일체 금지돼 마케팅 전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에 현재 경남은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콘텐츠로 팬 여러분들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축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구단 뿐만 아니라 많은 구단에서 온라인 팬 콘텐츠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경남의 경우 올해 아프리카TV와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소셜미디어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축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드리고 있습니다.”

경남FC 선수와 직원들
경남FC 선수와 직원들. [사진=경남FC 제공]

- 경남이 1부로 승격하기 위해 팀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으신가요.

“올 시즌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설기현 감독님이 부임하면서 유럽식 축구를 접목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축구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처음에는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꾸준히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봅니다."

- 경남FC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마케팅이 있을까요.

"아프리카TV에서 단독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남은 작년과 다르게 라이브 방송이나 선수들과의 온라인 팬미팅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부분에서 팬들과의 소통을 늘려 만족도를 높이려 합니다. 따라서 팬분들의 마케팅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하려 합니다."

- 보람 있는 점과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기업구단에 비해 시도민구단은 규모가 작습니다. 적은 인원으로 많은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야근을 하는 경우가 잦고 업무에 과부하가 오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도출해낸 결과로 즐거움을 선사해드리고 만족해하시는 반응을 보면 보람을 23배 이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경남FC 근무 형태와 복지는 어떻게 되나요.

“주 5일제, 나인투식스(오전 9시~오후 6시) 등 여느 회사와 비슷합니다. 프로스포츠 특성상 어느 구단이든 주말 경기와 출장이 많습니다. 주말 경기를 치르면 평일 대체휴무제를 시행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구단 차원에서 충분히 해주고있습니다. 또한, 가끔 선수분들이 구단 프런트를 위해 쏘시는 스타벅스 커피가 의외의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경남FC에서 일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나요.

“프로스포츠 현장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프로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대학생 마케터, 명예기자 등 직접 현장에서 프로스포츠 업무를 경험해보는 것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외국어, 컴퓨터활용, 디자인 등 다채로운 영역에서 자격증을 취득해 둔다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구단에서 어떤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나요.

“각 파트별로 추구하는 역량이 다르겠지만 저희 홍보마케팅팀은 현장경험과 업무에 필요한 자격증이 있다면 채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본인의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인재, 밝고 긍정적인 인재를 선호합니다.”

- 앞으로 경남FC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요. 

경남FC를 응원하는 팬들
경남FC를 응원하는 팬들. [사진=경남FC 제공]

“1부로 승격하기 위해 선수들과 프런트가 하나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팬들과의 적극적 소통을 통해 도민친화적인 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경남FC를 향한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 구단에서 일하기를 희망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꿈은 크게 가져라, 깨져도 그 조각이 크다'는 말이 있습니다. 본인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다 보면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프로스포츠 경험치를 쌓아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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