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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 불 붙은 '현대家' 우승경쟁, K리그 순위 '흥미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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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울산 불 붙은 '현대家' 우승경쟁, K리그 순위 '흥미 UP'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7.1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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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K리그1(프로축구 1부) 12개 구단이 서로를 모두 한 번씩은 상대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간 우승 경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2강’을 구축한 채 라운드 로빈 첫 바퀴를 마쳤다.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에서 전북이 승리했지만 울산이 선두로 2라운드 로빈 일정에 돌입한다. 11라운드 매치업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은 12일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챙겼다. 8승 2무 1패(승점 26)로 전북(8승 1무 2패·승점 25)을 따돌리고 순위표 꼭대기로 올라섰다.

전북이 전날 11위에 처진 성남FC(2승 4무 5패·승점 10)와 홈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울산 현대가 주니오(사진)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구FC를 완파하고 선두로 2020 K리그1 일정 첫 한 바퀴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가 앞서 리그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리고 있었고, 안방 불패(3승 2무) 중이기도 했다. 울산이 대구에 패하면 상위권 판도가 혼돈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어 흥미를 자아냈다. 또 올 시즌 K리그1 5월의 선수 주니오(울산)와 6월의 선수 세징야(대구)의 맞대결,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울산)와 구성윤(대구)의 만남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울산은 전반 이청용의 도움을 받아 신진호가 선제골, 후반 주니오가 시즌 13, 14호골을 연속해 터뜨리면서 대구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주니오는 지난 경기 해트트릭에 이어 멀티골을 뽑아내며 득점 선두(14골)를 질주했고, 대구 세징야는 지난 7경기에서 내리 공격포인트(7골 3도움)를 기록한 기세를 잇지 못했다. 대구 역시 5위(5승 4무 2패·승점 19)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전북은 하루 앞서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17년 5월 3일 이후 연패가 없는 전북은 이날 전반에만 2골 내주며 수세에 몰렸지만 후반 따라잡으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 5일 상주 상무전 0-1 패배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지만 디펜딩챔프다운 저력을 발휘하며 연패는 면했다.

전북은 연패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가 광주FC를 4연패 수렁에 빠뜨리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강원은 6위(승점 14)로 도약했고, 광주는 수원 삼성, FC서울, 성남과 함께 8위 그룹(이상 승점 10)을 형성했다. 3위 상주(승점 21)와 맞대결에서 2명 퇴장 당하고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로 8연패 사슬을 끊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와 승점 차는 7이다.

승격팀 부산 아이파크가 반등하는 듯했던 서울을 2-0 완파하며 대한축구협회(FA)컵 포함 최근 6경기 무패(4승 2무)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원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 밀린 7위(승점 14)다.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 중인 전통의 명가 서울과 수원이 나란히 부진하고 있는 점과 상주, 포항(5위·승점 20), 대구 등 경북권 팀이 상위권에 포진한 게 눈에 띈다. 인천이 처진 모양새지만 아직까지 격차가 크지 않다. 라운드 로빈 두 번째 회차에서는 서울과 수원 등 전통 명가와 부산, 광주 두 승격 팀이 모인 하위권 다툼 역시 크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올 시즌 K리그1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늦게 개막했고, 일정도 27라운드(정규 22라운드+파이널 5라운드)로 축소됐다. 상·하위스플릿을 결정할 향후 11경기가 더 뜨겁게 펼쳐질 전망이다. 우승권은 물론 강등권 모두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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