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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워니-LG 라렌 맞설 205㎝ 외인이 몰려온다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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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워니-LG 라렌 맞설 205㎝ 외인이 몰려온다 [프로농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21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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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평균 신장 206㎝.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 폐지는 한 시즌 만에 이들의 평균 신장을 6㎝나 증가시켰다. 장신의 새 외국인 선수들이 지난 시즌 프로농구를 주름 잡았던 창원 LG 캐디 라렌(204㎝)과 SK 나이츠 자밀 워니(199.8㎝) 등을 넘어서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까.

KBL은 20일 “지난 16일 서울 삼성을 끝으로 모든 구단이 총 19명의 외국 선수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워니와 라렌, 치나누 오누아쿠(원주 DB)를 제외하면 모두 새로운 팀과 계약했다. 한국 무대를 경험한 이들도 닉 미네라스(SK)와 리온 윌리엄스(LG)까지 5명에 불과하다.

 

LG 캐디 라렌(왼쪽)을 비롯해 단 5명의 외국인 선수만 KBL에 생존했다. 14명은 KBL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다. [사진=KBL 제공]

 

지난 시즌 득점 1~3위에 오른 라렌과 미네라스, 워니가 살아남았고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한 오누아쿠도 DB의 선택을 받았다. KBL에 오랜 기간 살아남아 제 역할을 해주는 윌리엄스는 KBL 8번째 새로운 행선지를 찾았다.

나머진 모두 한국 무대에 처음 도전하는 이들이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있지만 7개 구단이 전원 물갈이를 택했다.

그만큼 기대되는 자원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14명은 대부분 농구 명문 대학과 명문 리그를 거쳤고 미국프로농구(NBA) 출신도 7명이나 된다. 특히 제프 위디(고양 오리온, 213㎝), 헨리 심스(인천 전자랜드, 208㎝), 얼 클락(안양 KGC인삼공사, 208㎝)은 NBA에서 4시즌 이상 출전했던 선수들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외국인 선수들의 가장 큰 특징은 큰 키다. 프로필 기준 지난해(199㎝) 대비 6㎝나 증가했다. 19명 중 17명이 200㎝ 이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높이의 농구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BA에서 활약하던 제프 워디(오른쪽)가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고 KBL 무대를 누빈다. [사진=AP/연합뉴스]

 

최장신은 NBA를 거쳐 그리스, 이스라엘 등에서 경험을 쌓은 오리온의 워디다. 지난 시즌 최장신 바이런 멀린스(211㎝)보다도 더 크다.

흥미로운 건 최단신이 2012년 KBL에 데뷔해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온 LG 윌리엄스(196.6cm)라는 것. 김종규(207㎝)와 함께 오누아쿠, 저스틴 녹스(206㎝)가 골밑을 책임질 DB와 최장신 워디와 디드릭 로슨(206㎝)가 나란히 버티는 오리온 등이 경계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KCC는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선발해 귀화 선수인 라건아를 포함해 3명을 보유할 수 있지만 라건아와 함께 호흡을 맞출 타일러 데이비스(208㎝)만 선발했다.

평균 신장이 더 커지며 기존 존재감을 발휘하던 선수들이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라건아와 워니, 오세근처럼 200㎝ 안팎의 빅맨들은 높이의 우위를 이겨낼 수 있는 더 확실한 자신만의 무기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 선수들은 다음달 10일부터 입국 가능하며 2주의 자가 격리 후 팀에 합류해 새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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