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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빨 기아 VS 하늘 삼성, 야구산업 '뉴트로 달빛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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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빨 기아 VS 하늘 삼성, 야구산업 '뉴트로 달빛동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7.22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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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프로야구 최다 우승 횟수 1‧2위 팀 KIA(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야구산업도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뉴트로(New+Retro) 열풍에 동참하는 셈이다.

KIA와 삼성은 오는 25~26일 이틀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이는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프로야구) 2경기를 ‘88고속도로 씨리즈’라 명명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벌이기로 뜻을 모았다. 

무엇보다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올드 유니폼 착용이 팬들의 기대감을 키운다. KIA는 해태 왕조 시절을 상기시키는 ‘검빨(빨간 상의, 검은 하의)’ 유니폼, 삼성은 하늘색 흰색 조합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88고속도로 씨리즈 포스터. [사진=KIA(기아) 타이거즈 제공]

 

삼성(2005~2010), KIA(2012~2014) 두 팀 다 지휘한 바 있는 ‘국보 투수’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의 시구도 마련돼 있다. KIA는 현역 시절 ‘무등산 폭격기’로 불렸던 영구결번(18번) 프랜차이즈 선 전 감독에게 감사패와 기념 액자를 전달한다.

전통의 라이벌 매치를 맞아 신상품도 출시된다. KIA는 타이거즈샵 라커디움에서 올드 유니폼과 더불어 양현종(KIA), 오승환(삼성)을 함께 녹여낸 기념구, 반팔 티셔츠, 키링 등을 판매한다.

광주 무등산 호랑이와 대구 팔공산 사자간 88고속도로 씨리즈는 오는 9월 17~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라이온즈와 타이거즈 간의 협업은 영호남 화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3월부터 대구와 광주는 옛 고장이름 즉,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 ‘달빛동맹’이란 신조어를 사용하고 있다.

KIA는 전신 해태 포함 통산 11회 우승(1983,1986~1989,1991,1993,1996~1997,2009,2017), 삼성은 8회 우승(1985,2002,2005~2006, 2011~2014)한 명문구단이다. 역대 KBO리그에서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해 진정한 ‘왕조’로 군림한 유이한 팀이 바로 타이거즈와 라이온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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