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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휘태커, 아데산야 겨눌 수 있을까 [UFC ON ESPN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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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휘태커, 아데산야 겨눌 수 있을까 [UFC ON ESPN14]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7.27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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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9개월의 공백도 로버트 휘태커(29·호주)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오직 자신의 타이틀을 빼앗아 간 이스라엘 아데산야(30·나이지리아)만을 향해 있다.

휘태커는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ON ESPN14 메인이벤트 미들급 매치에서 대런 틸(영국)을 3-0(48-47 48-47 48-47)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랭킹 1위로서 자존심을 지킨 전 챔피언 휘태커는 이제 아데산야에게 설욕할 기회를 가질 전망이다.

 

로버트 휘태커(왼쪽)가 26일 UFC ON ESPN14 메인이벤트 미들급 매치에서 대런 틸에 심판 전원일치 승리를 거두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라운드 휘태커는 틸의 강력한 팔꿈치 공격에 휘청였다. 그러나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2라운드 강력한 원투 펀치로 틸을 쓰러뜨린 휘태커는 상위 포지션을 잡고 점수를 쌓아갔다.

과감한 공세에 틸은 움츠러들었다. 3라운드에도 휘태커는 테이크 다운 시도로 틸을 몰아붙였다. 틸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4라운드 강력한 펀치 공격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휘태커는 계속 틸을 압박했고 5라운드 왼쪽 귀 쪽에 피를 흘리면서도 그라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종합격투기 21승 5패를 기록한 휘태커는 지난해 10월 아데산야에게 패하기 전까지 미들급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던 강자다.

그러나 랭킹 1위 수성, 틸을 잡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음에도 당장 타이틀샷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첫째는 우선 13승 무패, 랭킹 2위 파울로 코스타(브라질)가 오는 9월 UFC 253에서 아데산야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휘태커(왼쪽)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틸을 제압했다.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또 하나의 이유는 아데산야전 경기 내용이다. 당시 휘태커는 안방인 호주에서 많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긴 리치와 변칙적인 펀치를 앞세운 아데산야에 꼼짝 못하고 2라운드 만에 KO 패배를 떠안았다.

만약 코스타가 UFC 253에서 아데산야를 잡아낸다면 그에게 도전할 1순위 파이터가 휘태커가 되겠지만 무기력했던 타이틀전의 기억 탓에 아데산야의 도전자가 될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앞서 열린 헤비급 경기에서는 14위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라질)이 은퇴 선언 후 1년 만에 돌아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스웨덴)을 1라운드 2분30초 만에 암바 서브미션으로 꺾었다.

챔피언 출신인 베우둠은 2018년 약물 양성반응으로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았다. 이후 지난 5월 복귀했지만 알렉세이 올레이닉(우크라이나)에게 패해 은퇴를 택했다.

그러나 번복 후 나선 경기에서 구스타프손을 잡아내며 2년 8개월 만에 승리를 거두고 당당한 은퇴를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라이트 헤비급 노장들의 대결에선 마우리시오 쇼군(38)이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44·이상 브라질)의 은퇴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노게이라는 쇼군에게 프라이드와 UFC를 거치며 2차례나 패하고 3번째도전에서도 1-2 판정패하며 아쉬움 속 옥타곤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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